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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또 9회에 요동친 사직…롯데, 10회말 허일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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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허일이 또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9 KBO리그 시즌 팀 간 2차전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허일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전날(19일) 역시 kt에 5-6으로 패한 롯데는 하루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은 11승13패가 되고 말았다. 반면 kt는 9회 뒤집기를 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연장 10회 끝에 패하며 9승16패가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장시환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순조롭게 승리하는 듯 했다. 롯데 타선은 1회와 2회 각각 1점씩 뽑으며 장시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이닝 무실점은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장시환의 가장 빼어난 피칭 기록이었다.

매일경제

롯데 허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7회부터 가동한 불펜이 팀 승리를 지켜부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이 1사 후 kt 4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솔로홈런을 맞으며 2-1로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후 고효준이 볼넷을 내주자,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끄면서 8회를 정리했다.

그러나 9회 올라온 마무리 손승락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틀 전인 18일 사직 KIA타이거즈전에서 4-1로 앞선 9회에 올라왔다가 아웃카운트 1개 밖에 못잡고 5실점을 기록했던 손승락이었다. 다행히 팀 타선이 9회말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쉬고 다시 올라온 손승락은 첫 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심우준에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kt는 승부수를 띄웠다. 2루주자 장성우를 대주자 고명성으로 교체했다. 이날 장성우도 선발로 나선 포수 이해창과의 교체 출전이었기에 수비에 들어갈 경우 포수가 없는 문제가 생겼다. 여기서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고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롯데는 후속타자 강백호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이어 강백호가 도루를 하자 로하스도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그러나 손승락은 타석에 들어선 김진곤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2실점하며 2-4로 역전이 됐다.

물론 롯데가 동점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9회말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호가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7회초 수비부터 1루수 채태인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오윤석. 오윤석은 김재윤의 2루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스코어는 4-4가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야수를 다 쓴 kt는 10회초 투수 김재윤이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휘문고 시절 포수였던 김재윤은 미국에 진출해서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KBO리그에서는 처음이었다. 배트에 맞추기는 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결국 10회말 롯데가 승부를 끝냈다. 손동현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대타 허일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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