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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우즈벡 18만 고려인 동포, 대한민국의 큰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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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타슈켄트에서 개관 행사를 한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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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즈벡 재외동포를 만나 "우즈벡 국민으로 존경받고 있는 18만 고려인 동포는 대한민국에게도 큰 자랑"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연회장에서 우즈벡 재외동포 약 200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계·학계·문화계 등 각종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번영 및 한류 확산 등을 위해 헌신 중인 재외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인 동포들도 참석해 독립유공자들의 뜻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 1세대는 모두 애국자이고 독립유공자"라며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즈베키스탄의 자랑스런 국민으로 자리잡은 여러분이 너무나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수교를 맺은지 30년도 되지 않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형제국이 된 것은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덕분"이라고 고려인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항일독립운동에 뛰어든 의병과 지사들의 후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안남도 의병 이인섭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한인사회당 선전부장 전일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김경천 장군과 함께 항일독립군 부대를 이끈 한창걸(건국훈장 애족장)·한성걸(건국훈장 건국포장) 형제를 직접 소개하며 "네 분 선생의 후손들이 모두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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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타슈켄트에서 개관 행사를 한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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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고려인 후손 동포들에게 이번 국빈방문의 성과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저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은 차원이 다르게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사이에 무려 120억달러의 협력 사업이 약속됐다"며 "양국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양국 대통령들이 협력 사업의 진척을 정기적으로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께서 서로 돕고, 단합해온 소중한 전통은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 양국 공통의 저력이 됐다"고 고려인 동포들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 1세대들에게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이곳이 제2의 고향이고, 후손들에게는 우즈베키스탄이 그야말로 나고 자란 고향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의 선조들이 사랑했던 땅, 대한민국도 늘 가슴 한 켠에 품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려인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를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을 늘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벡 고려인의 전통문화를 잇기 위한 상징적 장소인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벡의 고대 실크로드 유적지 '사마르칸트'로 이동해 문화유산 시찰에 나선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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