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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연재] 경향신문 '해외축구 돋보기'

[해외축구 돋보기]막는 건 기본, 골 사냥까지…“이런 수비진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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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는 ‘통곡의 벽’ 반 다이크

왼쪽 로버트슨, 오른쪽 아놀드

리버풀 30골에 관여 ‘공수겸장’

경향신문

합계 30골에 관여하며 공수 양쪽에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리버풀 수비 트리오. 왼쪽 백 로버트슨, 센터백 반 다이크, 오른쪽 백 아놀드(왼쪽부터). 반 다이크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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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장의 수비진은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이상향이다. 센터백이나 양쪽 백 모두 수비력이 최우선이지만 공격력도 갖추면 금상첨화다.

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 백 카일 워커(4500만파운드), 왼쪽 백 벤자민 멘디(5200만파운드), 센터백 존 스톤스(4750만파운드)를 영입하는 데 1억4450만파운드(약 2136억원)를 아낌없이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수겸장의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팀은 리버풀이다.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와 왼쪽 백 앤드류 로버트슨, 오른쪽 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로 이어지는 리버풀 수비라인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세계 최강의 공수겸장 수비진으로 떠올랐다. 로버트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9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을 합쳐 11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19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도움 5위로 에릭센(토트넘)을 비롯한 공동 1위가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수비수인 로버트슨의 도움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아놀드도 리그에서 1골7도움, 챔피언스리그 2도움 등 1골9도움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로버트슨과 아놀드만큼 많은 도움을 기록한 풀백 조합은 없었다.

‘통곡의 벽’인 반 다이크도 리그 3골2도움, 챔스 2골2도움을 합쳐 5골4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3명의 수비수가 관여한 골만 30골. 허더즈필드가 리그 34경기에서 기록한 19골보다 11골이나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루크 쇼(1골3도움)와 애슐리 영(2골3도움), 디오고 달롯(2도움), 스몰링(1골), 린델로프(1골1도움), 필 존스(1도움) 등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합쳐야 15골(관여)에 불과하다. 맨시티도 19골 관여에 그쳤다. 그나마 리버풀에 견줄 만한 팀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왼쪽 백 조르디 알바가 리그 1골8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4도움을 올리는 등 2골1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오른쪽 백 로베르토가 합계 6도움, 센터백 피케가 합계 6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28골을 만들어냈다. 본업인 수비력에서도 리버풀이 좀 더 우위에 있다.

리버풀은 리그 34경기에서 20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0.59골을 실점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32경기 31골로 경기당 0.97골을 내줬다.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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