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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가격 30% 인하, 치킨값 요지부동…업계 "우리도 할말 있다"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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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닭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졌는데도 치킨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한국육계협회 시세 통계에 따르면 치킨용으로 많이 쓰는 9∼10호 닭고기(냉장·벌크) 1㎏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3308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3개월 전인 지난 1월 17일 기록한 4538원과 비교했을 때 1230원, 27.1%나 떨어진 수준입니다.

육계 생계(중 기준·운반비 포함) 가격도 마찬가지로 지난 17일 기준 1890원으로, 3개월 전 2690원보다 29.7%, 30%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보통 2∼4월은 닭고기 비수기여서 수급이 안정돼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배달비 포함, 2만원 넘는 브랜드 치킨 수두룩

현재 생계 가격이 2000원 선이어서 절단·염지 등의 가공 과정을 거치면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되는 닭고기 가격은 4000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치킨 가격은 최근 업체들이 줄줄이 인상에 나서면서 이미 2만원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더욱이 상당수 업체가 배달비 1000∼2000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가격은 2만원을 웃돌게 됐는데요.

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값을 올려놓고 정작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30% 가까이 내려갔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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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때에 따라 오르내리는 닭고기 가격에 따라 매번 가격을 조정할 수는 없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육가공 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어 가격 등락과 무관하며 닭고기 가격이 잠시 내렸다 해도 곧바로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치킨업계 "연간 단위로 계약, 가격 등락과 무관…소비자 가격 조정하기 어려워"

한편 양념치킨이 3년 전보다 더 달고 짜게 조리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작년 8∼9월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배달 치킨 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주요 치킨 브랜드 총 30개 매장의 인기 품목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습니다.

105건을 조사한 결과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와 비교해 양념치킨의 당과 나트륨 함량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0g당 당류 함량은 38.7%(6.2g→8.6g), 나트륨 함량은 28.1%(402.74㎎→516.0㎎) 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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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은 조사 품목 4종 가운데 당류 함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100g당 함량은 8.6g으로 프라이드(0.5g)의 17.2배에 달했다. 양념치킨 반 마리(가식부 300g 기준)만 먹어도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약 1/4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게 됩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이 가장 많았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프라이드치킨(441.4mg) 순이었습니다.

치킨 반 마리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590.7㎎으로, 하루 기준치(2000㎎)의 79.5%에 달했습니다.

동일 브랜드, 같은 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는데요.

서울시 관계자는 "달고 짠 치킨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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