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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왜 '좋아요' 숫자 감추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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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보다 콘텐츠 집중"…속내는 부작용 최소화?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페이스북 패밀리’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숫자를 숨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올린 사람만 ‘좋아요’ 숫자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알고리즘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감추기 기능을 실험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늘 고민하고 있는 방안인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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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수를 감추는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사진=제인 만춘 웡 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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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선 '미성년자 사용 금지' 권고…언론자유 침해 논란도

인스타그램은 왜 ‘좋아요’ 기능을 숨기려는 걸까? 소셜 플랫폼 참여를 극대화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왜 감추려는 것일까?

먼저 인스타그램의 설명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숫자가 아니라 공유하는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참여 지수가 현저하게 낮아질 수도 있는 결정을 그렇게 쉽게 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정보보호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 정보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미성년자들에게 ‘좋아요’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들에겐 해당 사이트에 참여하도록 잡아끄는(nudge) 기능들을 금지해야만 한다”고 영국 정보보호위원회가 권고했다. ‘좋아요’ 기능 때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더 오래 머물게 돼 결과적으로 행복한 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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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진=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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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대해선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린이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란 것이다. 부모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좋아요’기 비판받는 건 그 뿐만이 아니다. 언론 자유 침해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국에선 경쟁업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직원이 해고된 사례도 있었다.

‘좋아요’ 숫자가 마케팅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면서 ‘가짜 좋아요’ 논란도 적지 않았다. 허위 계정을 활용해 ‘좋아요’를 늘려주는 사례까지 속출했다.

‘좋아요’ 누른 것들을 통해 개인 성향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좋아요’ 버튼이다.

최근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플랫폼들이 적잖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부터 지나친 데이터 수집까지 부작용이 속속 드러난 때문이다.

■ 페이스북, 2009년 2월 '좋아요' 도입하면서 폭발적 성장

소셜 플랫폼에 ‘좋아요’ 버튼이 등장한 건 2007년이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프렌드피드가 처음 도입했다. (프렌드피드는 2009년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좋아요’ 버튼을 히트시킨 건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2009년 2월 9일 뉴스피드 글에 ‘좋아요’ 버튼을 추가했다. 이듬해인 2010년 6월에는 댓글에도 ‘좋아요’가 추가됐다. 덕분에 ‘소극적 참여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수 있게 됐다.

‘좋아요’는 지난 10년 동안 페이스북 알고리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뉴스피드 노출 순위를 정할 때도 중요한 지표가 됐다. 그 뿐 아니다. 이용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잣대로도 널리 활용됐다. 페이스북 특유의 맞춤형 광고나, 친구 추천 때도 중요한 데이터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수많은 소셜 플랫폼들이 ‘좋아요’ 기능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지적한대로 '좋아요'는 여러 부작용도 함께 드러내면서 수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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