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1948838 0242019041951948838 03 0304001 6.0.1-hotfix 24 이데일리 0

[시승기]2% 부족한 건 KIA 엠블럼 뿐..니로 하이브리드

글자크기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촘촘한 기아자동차 SUV 라인업에는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이 있다. 바로 니로 하이브리드다.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만 탑재된다. 이런 이유로 니로는 기아차 별도 브랜드 역할을 해낸다.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와 SUV 특유의 넓은 시야와 유려한 적재공간까지 갖춰 스트레스 없는 차를 찾는 상당수 소비자의 강력한 대안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니로 하이브리드는 2016년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으로 단장한 모델이다. 안팎으로 꽤나 많은 변화를 이뤄낸 기대작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못(?) 생긴 디자인을 다듬고 성형했다. 이젠 꽤나 호감가는 얼굴과 뒷태로 변모했다. 여간해서는 단점을 찾기 힘든 차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차가 니로가 아닐까 한다. 굳이 2% 부족한 부분을 콕 짚어 내자면 진짜 못(?) 생긴 'KIA' 엠블럼 뿐이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관보다 많은 변화를 이뤄 낸 곳은 실내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기존 8인치 디스플레이 대신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기아 쏘울, 현대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과 동일한 구성이다. 분할 화면 기능을 사용해 주행 중 후방 영상을 계속 볼 수 있는 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을 잘해내는 현대 기아차 답게 에어벤트 구성이나 공조기 조작 버튼은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두꺼운 피아노 블랙 마감이 아쉽다. 지문이나 먼지가 잘 보이는 것은 물론 난반사가 심하다. 최근 유행하는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대시보드뿐 아니라 도어 판넬 등 인테리어 곳곳에 러는 피아노 블랙 하이그로시를 잔뜩 집어 넣었다. 처음엔 세련된 것처럼 보이지만 먼지에는 쥐약이다. 너무 과해서 보기 싫거나 불편해지는 현대기아차 인테리어 습관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가지 색상으로 마련된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급에 맞지 않는 호화옵션이다. 자주빛 플럼투톤 인테리어와 함께 고급감을 더한다. 국산차답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도 빠트리지 않았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열선 시트는 물론 통풍 시트까지 마련했다. 기어노브 앞쪽으로 무선충전 패드가 마련된 점도 '굿'이다.

3200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옵션을 단 시승차답게 2열을 위한 공간이나 편의장비는 풍족하다. 에어벤트와 암레스트, 열선 시트 등이 마련됐다. 2열 공간은 정말 넉넉하다. “니로의 체감 공간은 쏘나타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확실히 드러난다. 경쟁 준중형 SUV 중에서 가장 넓은 2열 공간은 성인 두 명이 앉아 장거리 이동시에도 불편함은 없겠다. 다만 1열은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고주파음이 신경을 거스른다. 아주 미세한 소리지만 민감한 운전자나 탑승자라면 꽤나 거슬릴 수 있다. 감속 할 때는 물론 가속 시에도 고주파음이 쉴 새없이 귀를 괴롭힌다.

적재공간도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고전압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해 이전 모델 대비 트렁크 하단 공간이 9L 증가했다. 기본 427L에서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425L까지 넓어진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1.6L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탠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에 1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kg.m의 힘을 가진 전기모터가 더해지면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여유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주행에서 힘이 부족한 느낌은 없다.

또다른 재미는 스티어링휠 뒤에 달린 패들시프트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패들시프트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에 마련된 패들시프트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처럼 찰떡 궁합이다. 니로에는 2가지 드라이브 모드가 있다. 기어노브를 ‘D’에 놓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이 ECO모드다. 이 때 패들시프트는 회생제동량을 총 4단계로 조절 할 수 있게 만든다. 가장 강한 3단계부터 회생제동 기능을 끌 수도 있다. 기어노브를 왼쪽으로 젖히면 스포츠 모드가 된다. 스포츠 모드에서 패들시프트는 6단 DCT를 수동 차량 몰 듯 자유자재로 기어를 오르내릴 수 있게 해준다.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덤벙거리지 않고 요철을 최대한 신중히 넘는 움직임이다. 코너에서도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탈수록 기쁨이 증가한다. 연비를 생각하지 않고 꾹꾹 악셀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비는 리터당 16km 이상을 상회한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때는 20km/L를 손쉽게 돌파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빛을 발할 때는 정체구간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배터리는 더욱 빠르게 충전된다. 고배기량 휘발유 차량을 타는 운전자들은 막히는 도로에서 유류값 걱정을 하지만 하이브리드 운전자는 기름값에서 보다 자유롭다.

이번 부분변경 니로에는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 주의경고(DAW), 하이빔어시스트(HBA) 등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또한 차로유지보조(LFA), 고속도로주행보조(HAD),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등이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막히는 도심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보면 차로를 인식해 중앙으로 몰고 가는 능력이 수준급이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니로는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과 장점을 가진 모델이다. 스타일이 좋거나 폭발적인 주행능력은 없지만 뛰어난 연료효율과 SUV만의 넓은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출시 초기 '메기를 닮았다'는 얼굴에 대한 혹평도 많이 개선됐다. 연비 좋은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거기다 안정감이 있는 주행능력은 덤이다. 정말 2% 부족한 곳을 찾기 힘든 잘 만든 차다. 진짜 2% 부족한 부분은 못생긴 스티어링 휠, 그리고 차량 앞뒤에 달린 진짜 못(?) 생긴 'KIA' 엠블럼 뿐이다. 이 부분은 성형수술을 해도 그대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아쉬움이다.

한 줄 평

장점 : 높은 연료 효율과 이전 모델 대비 다듬어진 디자인 디테일

단점 : 가감속 시 끊임없이 귀를 괴롭히는 고주파음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