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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MK이슈]`마약혐의` 박유천, CCTV·텔레그램 의혹 전면 부인…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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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혐의 관련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박유천이 직접 마약을 구입한 것이 의심되는 CCTV 및 각종 정황이 공개되면서 진실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로 지난 17, 18일 이틀 연속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 총 16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 강요해 투약하게됐다’고 진술해 마약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커지자 박유천은 지난 10일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박유천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상황. 지난 16일 박유천 자택, 차량, 휴대전화 및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박유천을 압박했다.

박유천은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이 CCTV 자료를 제시했음에도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CCTV에는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CCTV 내용은 이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자세히 다뤄졌다. ’뉴스데스크’는 박유천이 서울 시내 외진 상가 건물에서 마약을 찾아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유천의 손등에 바늘자국과 멍자국도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현장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황하나의 부탁을 받아 나갔을 뿐 마약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손등의 상처에 대해서는 "뾰족한 물체에 상처가 났을 뿐 마약 관련 상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당 보도에 박유천 측은 발끈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방송된 ’뉴스데스크’에 대해 "허위사실 보도"라 밝히며 "정정 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 중 문제가 있는 점은 첫째, CCTV 영상에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내용이다.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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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유천 손등에 바늘 자국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 더구나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으로 CCTV 영상에 나타나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는바 보도 경위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SBS ’8 뉴스’는 박유천이 텔레그램으로 마약 판매상과 접촉, 이른바 마약 계좌로 돈을 입금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가 부탁한 것이며 텔레그램도 내 계정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감안, 대질심문도 검토 중이다.

박유천은 앞선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자신의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드러난 행보는 공교롭고, 또 절묘하게도 박유천을 코너에 몰고 있다. 비록 마약류 반응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최근까지 계속됐던 박유천의 탈색과 염색은 증거인멸 의혹을 불러왔고, 경찰이 제시한 CCTV 정황 등은 박유천 혐의에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하는 상황이다. 의혹과 추측 속 단 하나, 진실은 무엇일까.

다음은 박유천 측 공식입장 전문.

박유천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입니다.

금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한 입장입니다. 우선 조사중인 상황에 대해서 계속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 중 문제가 있는 점은, 첫째 CCTV 영상에 3월 역삼동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입니다.

둘째 박유천 씨 손등에 바늘 자국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습니다. 더구나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으로 cctv 영상에 나타나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는바, 보도 경위가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박유천 씨의 법률대리인으로서 MBC의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 보도를 청구할 예정임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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