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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만 합산 14득점' 롯데-KIA 대혈투의 씁쓸한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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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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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나경민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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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와 9회말에 양팀 합산 14득점이 쏟아진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18일 KBO 리그 부산 사직 경기는 명승부라 하기에는 묘한 뒷맛을 남겼다. 불펜에 대한 고민이 여실히 드러냈고 걱정이 더 커질만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8회까지 스코어는 4대1이었다. 롯데는 3점차를 지키기 위해 9회초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이틀동안 총 33개의 공을 던지며 2⅓이닝을 소화한 손승락에게는 3일 연속 등판이었다.

손승락은 지난 4월3일부터 4일 연속 투구한 경험이 있다. 연투에서 비롯된 피로는 불펜투수의 힘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소다. 롯데는 심사숙고 끝에 손승락의 등판을 결정했겠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손승락은 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손승락은 1사 후 나지완에게 홈런을 맞은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누구도 KIA 타선을 막지 못했다. 최형우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KIA는 9회초에 8점을 뽑아 9대4로 역전했다.

분위기상 KIA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에 6점을 몰아쳐 10대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믿기 힘든 막판 대혈투였다.

KIA가 9회말 1점을 내준 뒤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김윤동을 내세웠다. 김윤동은 하루 전 연장 10회말 손아섭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KIA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윤동은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나경민을 상대로 공을 던지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이후 KIA 불펜은 와르르 무너졌고 전준우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윤동의 부상은 승패를 떠나 KIA에게 큰 악재다. 투수가 실전에서 공을 던지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은 거의 보기 어렵다.

김윤동은 올해 선발 등판이 없는 불펜투수 가운데 NC 다이노스의 배재환(13경기 13⅔이닝 투구수 28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4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주에는 5일동안 3경기에 등판해 총 3⅔이닝을 소화하며 93개의 공을 뿌리기도 했다.

지난 2시즌 연속 80이닝 이상을 소화한 김윤동은 이처럼 올시즌 초반에도 많은 공을 던졌고 어깨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KIA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나란히 9,10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5.67, KIA는 5.70을 기록 중이다.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두팀의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특히 불펜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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