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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치오 팬, 바카요코 저격 인종차별 구호...'미친 행동 VS 미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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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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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라치오 팬들이 자신의 팀 선수를 능멸한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로 맞섰다.

AC 밀란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서 열린 라치오와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란은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냄과 동시 AS로마를 끌어내리고 4위 자리로 복귀했다. 반면, 라치오는 3경기 무승과 함께 7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경기는 후반 막판에 뜨거워졌다. 후반 35분에서야 케시에의 첫 골이 터졌고, 경기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양팀 선수들은 거칠게 맞붙었고, 경기가 종료 된 뒤 루이스 펠리페와 파비오 보리니의 충돌은 양 팀의 충돌로 번지기도 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선수들을 진정 시킨 뒤에야 충돌은 마무리 됐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카요코가 라치오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한 것. 바카요코는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유니폼을 밀란 팬들 앞으로 들고 가 마치 전리품을 내보이는 듯 한 세레머니를 취한 것.

이른 SNS를 통해 번졌고 아르체비 역시 이를 보게 됐다. 아체르비는 "밀란보다 좋은 팀 좋은 선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나는 끝났다는 의미로 셔츠를 교환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증오심을 자극하는 것은 스포츠가 아닌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 역시 밀란을 향해 "소인배들"이라면서 꼬집었다.

문제가 되자 바카요코는 "단지 장난이었다. 누군가를 무시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아체르비가 불쾌하다고 느꼈다면 사과한다"라고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던 가투소 감독에게도 전해졌고, 가투소 감독은 "그런 행동에 대해 우리가 사과 한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라치오 팬들이 인종차별 구호로 다시 긴장감을 조성한 것. 이탈리아의 '스포트미디어셋'은 19일(한국시간) "라치오 팬들이 우디네세 전에서 바카요코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치오 팬들은 밀란 팬들이 부르는 바카요코 응원가를 '이 바나나는 바카요코를 위한 것'이라고 인종차별적인 구호로 바꿨다고 한다.

한편, 밀란과 라치오는 오는 25일 코파 이탈리아 4강전에서 다시 격돌하며, 바카요코의 사건으로 긴장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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