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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럽서 돌아온 이수민 “올 시즌 2승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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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DB손해보험 오픈 개막

“전 대회 출전, 대상 수상 목표”

중앙일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샷을 하는 이수민.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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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계에서 이수민(26)은 최고의 기대주였다. 2011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였던 그는 2012년 아마추어 무대에서 7승을 거뒀다. 이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아마추어가 K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김경태(32) 이후 7년 만이었다. 프로 입문 첫해인 2015년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KPGA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 4월엔 유러피언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할 때까지 이수민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이수민의 이름 앞에는 ‘골프계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8일 K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시작됐다. 첫 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이수민은 과거의 영광을 잊고 새롭게 출발하는 신인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2오버파로 중위권에 머문 이수민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다. 생각했던 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쇼트게임 등에선 만족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3년 가까이 부진의 늪에 빠졌던 그는 올해는 KPGA투어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이수민은 유러피언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했다.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용기백배했지만, 유럽 투어의 벽은 만만찮았다. 2017년과 지난해 출전한 53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건 단 두 차례뿐이었다. 빡빡한 일정과 긴 이동 거리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그러면서 멘털이 무너졌다. 이수민은 “스윙을 바꾸면서 멘털도 흔들렸고, 장기였던 쇼트게임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까 성적이 저조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는 사이 KPGA 투어 출전권마저 잃을 위기에 몰렸다.

이수민은 지난해 11월 군산CC에서 열린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했다. 공동 26위에 올라 어렵게 다시 카드를 확보했다. 이수민은 “겨울 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서 2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 대상을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선 아직 우승 경력이 없는 정대억(30)이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이형준(27)은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KPGA투어는 오는 10월까지 17개 대회(총상금 146억원)가 열린다.

포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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