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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분쟁 끝냈지만…애플 ‘5G아이폰’ 올해는 못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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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이폰, 가을쯤 출시돼도

‘5G 칩’ 적용, 물리적 시간 부족

삼성·LG는 내달 미국서 시판

애플이 퀄컴과 라이선스 사용료 등을 둘러싸고 벌였던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아이폰 5세대(5G)폰이 언제쯤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5G 모뎀칩을 적용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에 출시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IT업계와 외신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과 퀄컴이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자 올 하반기 새로운 5G 모델이 출시되리라는 기대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에서 다음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미국 제품인 모토로라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애플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서두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애플이 5G 모뎀칩을 퀄컴으로부터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아이폰 5G 모델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 모델을 올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내에 5G 모뎀칩을 적용해 완제품을 내놓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G가 새로운 통신 표준이기 때문에 모뎀칩을 스마트폰에 넣고 테스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IT 매체 시넷도 “휴대전화에 모뎀을 설치하는 것은 부품을 구입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면서 “모뎀의 크기와 기능은 아이폰의 디자인 자체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새 모뎀칩을 적용하고 보통 1년 후에 아이폰을 출시해왔기 때문에 아이폰 5G 모델은 2020년 가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그동안 새로운 통신망을 적용할 때 보수적 접근을 해왔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애플은 과거 LTE폰이 출시될 때도 경쟁사들보다 2년 늦게 LTE를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할 때 출시해서 논란이 되기보다 5G망이 안정적으로 깔리고 테스트를 다 거친 후에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다음달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와 LG전자의 LG V50 씽큐는 시장 선점 효과를 일정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늦게 출시하더라도 5G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등을 충분히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라 할지라도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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