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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리마그룹 "유엔,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 위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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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남미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발족된 미주 지역 외교장관 협의체 '리마그룹'(Lima Group)이 유엔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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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리마그룹 회의
[AFP=연합뉴스]



리마그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에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회복시켜 달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마그룹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온 난민들에게 즉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날 회의는 캐나다가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의 책임을 물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관계자 41명을 상대로 새로운 제재안을 내놓은 이후 개최됐다.

캐나다의 이번 제재안에는 기존 70명의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던 개인 재산 동결과 캐나다와의 비즈니스 금지가 포함됐다.

리마그룹은 캐나다를 포함, 중남미 14개국을 회원국으로,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극복 등의 지원을 위해 2017년 결성됐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부국이기는 하지만, 4년 이상 지속한 경기 침체로 극빈층이 식료품과 의약품 등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리마그룹 회원국 대부분은 지난 1월 10일 출범한 2기 마두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사기를 쳤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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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AP=연합뉴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에 따라 마두로 정부에 반기를 들었고, 미국 등 50여개 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등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는 불법적으로 대통령이 된 마두로를 축출하고 대선 전 임시 정부를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베네수엘라 인접 콜롬비아 국경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남미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순방에서 그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경을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지원될 구호 물품은 2개월여 동안 콜롬비아 접경 지역 쿠쿠타에 쌓여 있다.

2015년 이후 27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경제난을 피해 나라를 등졌다고 유엔이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실업률은 44%까지 이르렀고 전력공급 중단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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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접경 콜롬비아 쿠쿠타 지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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