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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유영민 과기부 장관 "5G 불편 소비자가 감내하라는 것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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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유 장관 "정책 실행단계에서 정교해야"···장관 교체 지연에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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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린 '전 직원 확대공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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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 이슈와 관련해 "5G 스마트폰으로 LTE(롱텀에볼루션)를 쓰게 되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모든 정책은 실행단계에서 정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린 전직원 확대공유회의에서 "LTE가 도입됐을 때처럼 순차적으로 (기지국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불편을 소비자들에게 다 감내하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기정통부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정책 실행력을 행사해줄 것을 주문했다. 장관 교체 시기가 길어지면서 조직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유 장관은 "연말부터 이어진 개각 얘기로 조직의 동력이 떨어졌다. 조금씩 나사가 풀려가는 느낌"이라며 "오늘부터는 (제가 장관직에) 생각보다 오래 있을 것으로 여기고 평소와 다름없이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상 유 장관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유 장관의 후임 장관 내정자로 지명됐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지명철회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후보자가 다시 임명될지, 아니면 유 장관의 장관 역임이 더 길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져왔다.

유 장관은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국가에도 좋지 않다"며 "다음 장관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저 자신부터 끝나는 날까지 예전과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당초 계획했던 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각종 정책의 진행상황이나 계획을 리뷰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한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을 찾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려면 문서작업을 줄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시스템화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간부들에게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독려했다. 유 장관은 "간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철저한 전문가가 돼야 후배들이 신뢰한다"며 "후배들을 키우면서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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