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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U-20 월드컵 가나 못 가나…주사위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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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팀 이강인이 경기 전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20·바이에른뮌헨), 김정민(20·리퍼링), 김현우(20·디나모자그레브) 등의 U-20 월드컵 차출을 타진하기 위해 유럽에 다녀왔다. U-20 월드컵은 다음달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한다. U-20 대표팀은 이달 22일 소집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다 다음달 4일 폴란드로 출국해 대회를 준비한다. 일단 정 감독은 국내파 위주의 22명을 소집했다.

관건은 이강인과 유럽파 차출 여부다.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은 다음달 19일(한국시간) 열린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국왕컵 결승에 진출해 25일이 지나야 시즌이 마무리된다. 발렌시아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30일로 미뤄진다. U-20 월드컵의 경우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 발렌시아 협조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2월22일 셀틱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계속해서 결장하다 52일 만에 피치를 밟았다. 15일 레반테와의 리그 경기에 교체로 나서 15분 정도를 소화했다.

정 감독은 발렌시아를 방문해 구단 수뇌부와 회동을 갖고 이강인 차출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대화는 긍정적으로 오간 것으로 안다. 협회에서는 이강인이 최대한 빨리 합류하는 게 좋기 때문에 대회 전 차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안다. 발렌시아의 결정에 따라 합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늦어도 5월 초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약 3주간의 훈련을 함께하는 것이지만 발렌시아의 선택에 따라 개막 2~3일 전 합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아예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나머지 선수들 상황도 유사하다. 바이에른뮌헨이 DFB포칼 결승에 진출하면 25일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정우영이 핵심 선수는 아니지만 바이에른이 차출을 허락해야 한다. 리퍼링도 6월 초에 시즌을 마감하기 때문에 김정민 차출이 어려울 수 있다. 일단 정 감독이 직접 나서 발품을 팔았으니 구단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초조하지만 우리 처지에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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