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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 한남동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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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용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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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오랜 기간 지지부진 했던 한남동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29일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을 구보에 게재했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395.5㎡ 규모 부지다. 북측으로 이태원로(25m)와 연결되고 지하철6호선 이태원역과 인접했다. 서측으로는 보광로(18m로 확폭 예정), 동측으로는 독서당로(15m), 남측으로는 서빙고로(30m) 및 강변북로, 중앙선 한남역과 이어진다. 이른바 ‘강북 교통의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97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5,816가구를 짓는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은 4,940세대, 임대주택 876세대다. 건폐율은 42.09%, 용적률은 232.47%, 높이는 71.15m(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른다.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51.87%)인 3017세대가 전용 59㎡이하 소형주택이다. 1~3인 가구가 많은 주변 지역성을 반영했다. 또 조합원 및 일반분양 분에 ‘부분임대’ 주택을 192세대(3.30%) 공급함으로서 다양한 주거유형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정비기반시설로는 도로와 공원(문화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공공청사(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종합사회복지관), 지하주차장 등이 있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도 새로 짓는다.

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의 경관거점”이라며 “기존 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했을 뿐만 아니라 한강변 경관과 남산 조망을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발 90m이하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을 확보했다”고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조합은 대중교통 접근성과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 임대주택을 배치했다. 학교에 인접한 건축물을 저층으로 계획, 개방감을 확보한 점도 이색적이다.

조합은 또 대지 고저차를 이용한 지하 주차장 진입을 계획한 가운데 지상은 보행자 위주의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공원은 지역 곳곳에 분산 배치했고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내 보행동선을 연계, 인근주민들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은 올해 말 시공자를 선정, 조합원 분양 등의 세부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입주 목표 시점은 2024년이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보름여 간 주민공람을 마치고 한남3구역 사업시행인가를 최종 승인했다”며 “나머지 2,4,5구역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는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로 일대에서 가장 빨리 사업시행인가를 득했다. 나머지 2,4,5구역은 서울시와 정비계획 변경안을 협의하는 중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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