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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남미가 美 식민지인가?"…베네수엘라 개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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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軍의 베네수엘라 주둔은 합법적"

뉴시스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반제국주의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미국이 동결한 베네수엘라 자금으로 자신을 암살하기 위한 용병을 고용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난하며 "사악한 꼭두각시가 나를 죽이려 했지만 이를 사전에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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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서 군 병력을 철수라는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의 베네수엘라 주둔은 베네수엘라 헌법에 엄밀하게 부합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뒤집는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00년 전 식민지 시대처럼 미국은 지금도 라틴아메리카를 자국의 뒷마당인양 배타적 이익을 위한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라틴아메리키가 말없이 미국에 복종하고, 다른 나라들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벗어나도록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폭격기의 날개로 민주주의를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라크인과 리비아인, 세르비아인이 답변할 수 있다"고 미국의 대외정책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지난 23일 군인 100여명과 물자를 실은 항공기 2대를 베네수엘라에 보냈으며, 병력들이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베네수엘라 진입이 후안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을 연장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를 도모하려는 미국의 시도와 합법적인 마두로 정부를 위협하는 것은 유엔 헌장 위반이며 주권 국가의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과이도 의장의 부인 파비아나 로살레스를 접견하면서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관여하는 것은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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