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는 "별도 장비 없이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가로 세로 3㎝ 디스플레이 위에 구현한 직육면체 모양의 3차원 홀로그램의 모습. 어느 각도에서 봐도 또렷이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카이스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면 위에 3차원 입체 영상인 홀로그램을 만들려면 공간상에 빛이 퍼져나가는 방향과 세기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장비는 구현 가능한 화소 수가 한정돼 있어 가로세로 1㎝ 정도의 손톱만 한 화면에서만 입체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그나마 사람이 볼 수 있는 시야각(두 눈과 화면이 이루는 각도)이 3도 정도로 매우 작아 맨눈으로는 영상을 보기 어렵다. 사람이 감지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여러 평면 이미지를 겹쳐 입체 홀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용화와는 거리가 멀다
박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에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새롭게 각광받을 신기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입체 영상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더 키우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