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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독도 왜곡 교과서 日서도 비판론…"초등생, 고유영토 뜻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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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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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에 대한 왜곡이 한층 심해진 일본 정부의 초등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어제(26일) 발표된 초등 교과서 사회과 검정 과정에서 4개 섬의 영토 기술과 관련해 수정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이쿠 출판과 니혼분쿄 출판은 각각 6학년 교과서에 독도에 대해 '일본의 영토'라는 기술을 했다가 검정 과정에서 아동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고 '고유의'라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초등학생이 고유의 영토와 영토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한 출판사 편집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학자인 후지타 히데노리 도쿄대 명예교수는 마이니치에 고유의 영토와 관련해서는 역사적 경위도 포함해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거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당사국의 주장과 그 근거, 국제 여론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쿠릴 4개 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러시아로부터 받으려 하는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지난 수개월 전부터는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피하고 있습니다.

정부 인사들로부터 관련 언급이 사라졌고, 지난달에는 북방영토가 일본 고유의 영토인지를 묻는 국회 질의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의 향후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으니 답변을 삼가겠다는 말이 공식 입장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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