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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적반하장 日 "'독도 한국이 불법점거…문희상 발언 사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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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항의하는 한국정부에 확실히 반론"

"위안부 일왕이 사과" 문희상 의장 인터뷰.."철회 사죄 요구"

이데일리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신청한 초등학교 5학년용 사회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등이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정부가 27일 ‘독도(일본주장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실은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항의에 대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의 영토와 역사 등에 대해 아동에게 바르게 이해시키도록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며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각각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 일본의 입장에 기초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교과서 검정은 민간의 출판사가 작성한 교과서에 대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견지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중립적이라는 검정 제도의 취지에 대해 관계국 등이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독도 왜곡 기술이 강화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과서에는 일본이 다른 나라와 영토 분쟁을 하고 있는 독도와 쿠릴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센카구(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다루도록 하고 특히 독도는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도록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부당한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발표하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날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을 언급한 것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지면에 실린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왕 사죄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진정성이 전달 안 된 거다. 아베 (신조) 총리, 또 아베 총리에 준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국왕이 위안부 할머니한테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국회의장의 일련의 발언은 극히 부적절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의 차석공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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