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사' 진짜 끝?…미국민 절반 "트럼프가 수사 방해"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여론조사 결과

5명 중 4명 "특검보고서 공개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공모 증거 없음"이라는 결론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의혹의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유착 의혹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방해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9%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지연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나머지 14%는 수사 방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 비(非)지지율은 55%로 몇주 째 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싱클레어 모닝컨설팅 부사장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론에 파문이 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수사보고서 요약본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변화는 지지 정당 성향에 따라 크게 나뉘었다면서 "민주당 지지자 73%와 무정당 지지자 42%를 포함한 유권자 44%는 대통령에게 덜 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79%를 포함한 39%는 더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권자 5명 중 4명은 뮬러 특검 보고서의 전문 공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공개 또는 비공개라는 보기만 제시된 설문 문항에서 유권자 82%는 수사보고서가 공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인 지난 25~26일 사이 유권자 19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P)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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