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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지수의 KB, 왕조의 시작을 알린 '창단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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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김민정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9.3.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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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정명의 기자 = 청주 KB가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왕조의 시작을 알린 우승이다.

KB는 2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3-64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가볍게 챔피언결정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KB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 통합우승을 동시에 이뤘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KB에게 챔프전 우승은 '남의 일'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2002년 겨울리그, 2006년 여름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챔프전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챔프전에서는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고 승률도 0.286(6승15패)에 불과할 정도로 유독 정상을 다투는 자리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였던 KB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한을 깨끗히 씻어냈다.

왕조의 시작이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 시즌 KB는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하고 돌아온 박지수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카일라 쏜튼이 그 파트너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지난 6시즌 동안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최강으로 군림한 아산 우리은행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시작이었다. KB는 4라운드부터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는 등 28승7패를 기록, 우리은행(27승8패)에 한 경기 차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13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KB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결전을 대비했다. KB의 바람대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는 치열한 3차전 승부가 펼쳐졌고, KB는 체력을 꽤 소진한 삼성생명을 큰 어려움 없이 물리쳤다.

이번 우승을 왕조의 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박지수 때문이다. 현재 WKBL에는 박지수에 대적할 국내 선수가 없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박지수와 견줄 수 있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

박지수는 프로 3년차 젊은 선수로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염윤아, 강아정, 심성영 등 다른 선수들도 건재하다. 외국인 선수만 뒷받침이 된다면 KB는 앞으로도 우승권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KB는 이제 겨우 V1을 달성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왕조의 시작을 알린 KB와 '구 왕조' 우리은행의 대결도 여자프로농구에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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