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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트넘 새 구장엔 '손흥민의 핑거 하트'가 있다[현지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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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 앞엔 손흥민의 핑거 하트 사진이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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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엔 손흥민 사진이 해리 케인의 사진 등과 함께 걸려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지난해 8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로 계속 연기됐던 토트넘의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25일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의 18세 이하(U-18)팀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새 경기장 첫 테스트 경기를 하늘이 축하라도 하듯 영국 런던 날씨는 쾌청하고 따뜻했다. 아들과 경기장을 방문한 필립 씨는 “이 곳에 굉장히 오랫 만에 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의 아들은 “경기장이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 궁금하다.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필립 씨는 “새로운 경기장에서 산뜻한 출발을 기대한다. 많은 팬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는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팀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시즌권자를 대상으로 이 경기에 3만장의 티켓을 판매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그리고 새 경기장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팬들은 유소년 경기 임에도 구름처럼 몰려들어 어린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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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이 25일 문을 열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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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이 25일 문을 열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총 9층 규모에 6만2062석을 갖춘 최신식 경기장이다. 토트넘은 새 둥지를 얻게 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7만4994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좌석을 가진 경기장을 가진 팀이 됐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갖고 있는 에미레이츠 경기장의 5만9867명보다 2000여석이 많다. 토트넘 원정 유니폼을 떠오르게 하는 남색 의자와 홈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하얀 계단이 조화를 잘 이뤘다. 팬들은 아름다운 경기장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디에 앉아도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도록 경기장 각 모서리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번 경기에선 개방되지 않았으나 약 40m 상공에서 경기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스카이 워크’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토트넘 팬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남쪽 스탠드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긴 맥주 판매시절 65m 짜리 ‘골라인 바’였다. 또 역대 토트넘 매치데이 매거진 커버들로 벽을 장식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137년 구단 역사가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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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엔 65m 짜리 골라인 바가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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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 안엔 역대 매치데이 매거진이 걸려 있다. 손흥민도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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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 오픈 경기에서 한 선수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토트넘의 한국인 선수 손흥민의 흔적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경기장 입구 외벽엔 손흥민이 손가락으로 하트 그리는 대형 사진이 걸려 있는데 앞으로 이 곳 찾을 수 많은 한국인들의 기념 촬영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엔 손흥민이 원정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 등과 질주하는 사진이 큼지막하게 드러나 있었다. 경기장 앞 각국 언어로 된 인사에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 역시 눈길을 끌었다. 매치데이 매거진 벽에도 손흥민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경기 중엔 코너킥 지점이 관심을 모았다. 코너킥을 위해 도움닫기하는 공간이 좁다는 의견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니 다른 경기장의 그 것보다 좁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러나 유소년 선수들이 무리 없이 킥을 처리한 것으로 보아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로비 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예전 토트넘을 빛낸 스타들을 초청해 오는 31일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올스타와 두 번째 테스트 매치를 벌인다. 이어 내달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새 홈구장 개막전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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