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외교위원회의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24일(현지시간) NBC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재무부가 제재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리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재무부 안의 누군가가 실수한 게 아닌 이상 이런 일은 말이 안 된다. 어떤 행정부도 이런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무기를 정말 포기했으면 좋겠지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결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대통령이 두 번이나 대화에 관여했는데 어떤 판단을 근거로 그렇게 했는지는 백악관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상원 외교위 마코 루비오 의원.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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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해상 불법 석유 환적 등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95척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발표된 재무부의 대규모 대북 제재안을 철회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올려 파장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어지는 북한을 달래기 위해 김 위원장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날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재무부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제재안을 대통령이 트위터 글 하나로 뒤엎는 모양새가 됐다. 이를 놓고 미국 언론과 의회 등으로부터 비판이 계속됐다. 재무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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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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