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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존재감 찾아가는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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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승우가 24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19.3.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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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자리를 잡았고 대표팀에서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나상호와 교체 투입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교체로 들어갔지만 이승우는 그가 투입된 이유를 보였다.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피치에 오른 이승우는 0-0으로 맞서던 후반 37분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슈팅까지 이어갔다. 골대는 벗어났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들썩이게 만든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승우 또한 크게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당시 대표팀은 베테랑 이청용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이승우도 웃으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승우에게 올 시즌은 도약의 한 해가 되고 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서 헬라스 베로나로 옮긴 이승우는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출전 기회도 많지 않았고 팀도 세리에 B로 강등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18-19시즌은 다르다. 이탈리아 무대 적응을 마치며 성장세를 이어간 이승우는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월에는 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이승우는 지난해 5월말 온두라스와의 친선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월드컵, 아시안컵에 나섰다. 물론 주축은 아니었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교체투입이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며 격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최근의 성장세에 따라 나설 기회도 늘어가고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은퇴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투톱 전술을 꺼냈다. 이에 따라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넓어졌다.

당장 손흥민(토트넘)이 톱으로 올라가면 측면 미드필더 자리가 빈다. 이승우도 유력한 경쟁 후보. 이에 이승우는 "모두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좋은 선수들과의 경쟁만으로도 발전에 도움이 된다. 다른 선수보다는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볼리비아전은 이승우의 10번째 A매치 경기. 아직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지만 보다 성숙해진 모습 만큼이나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승우가 유망주, 기대주를 넘어 세대교체에 나선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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