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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민갑룡 "윤총경 윗선 연루, 확인 안돼…입건 경찰 더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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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경찰청장, 25일 기자간담회서 발언

윤총경 부인 조사 및 카톡 원본파일 조사 속도

김학의 사건 "당시 경찰관계자 통해 사실 확인되길"

이데일리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서 경찰 유착의 핵심 인물인 윤모 총경의 윗선 연루 정황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5명의 경찰관 외에 추가로 일부 경찰관이 입건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 총경 윗선 연루 정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며 “계속 확인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은 현재 수사하고 있는 상황과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하나하나 확인을 해가고 있고 이와 관련된 많은 증거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계속 확보해가면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에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제기되는 점에 대해선 계속 수사팀을 보강하고 여러 수사기법을 보충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착 의혹이 있는 경찰관 5명이 입건됐다고 보고 받았고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구체적인 유착 정황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진술과정에서 어떤 행위에 대해 서로 받아들이는 게 다른 점도 있고 해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경 부인인 김 경정에 대한 수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 청장은 “1차적으로 (김 경정과) 이메일 조사를 진행했고, (콘서트 티켓을 받은 정황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필요가 있어 김 경정과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귀국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이 버닝썬 사태의 핵심 증거인 ‘승리 카톡방’ 원본을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 청장은 “증거가 증거능력을 갖추려면 증거의 원본성과 동질성, 무결성 등이 입증돼야 한다”며 “최초 휴대폰과 이를 복제했다는 디지털회사, 권익위로 제출돼 검찰로 간 자료가 서로 비교가 돼야 하고, (정준영이 공장 초기화를 통해 어떻게 자료에 손을 댔는지는) 세 개를 비교하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인원권위원회가 김상교 체포 당시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 “인권위 조사 결과와 판단, 저희가 조사한 것과 경찰 합동조사단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한 판단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당시 체포 경찰관이) 형사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재수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 청장은 “당시 그 사건을 알만한 위치에 계셨던 분들 말이 조금씩 다르다”며 그 부분은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재수사나 진상규명 등을 할 것으로 에상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 확인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격적으로 조사를 한다고 하니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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