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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러시아, 공모 증거 못 찾아"…트럼프 "면죄" 주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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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결론 공개…사법 방해 혐의 판단 유보

트럼프 "완전한 면죄"…민주당 "세부 내용 공개"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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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일명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해당 공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NN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보고서 결론을 요약한 4쪽 분량 서한을 통해 "뮬러 특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특검 수사는 트럼프 캠프나 이와 연관된 인물이 2016년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협조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 면죄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바 장관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이 보고서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결론내리지 못했지만 그가 무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과정에서 FBI의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즉,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을 환영하며 특검 수사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뮬러 특검이 법무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바 장관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겠다"며 우려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결론을 전해 들은 뒤 무척 기뻐했다.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것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면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나라가 이런 일을 겪어야 했다는게 수치스럽다. 당신의 대통령이 이 일을 겪어야 했던 것이 수치스럽다"며 "이는 실패한 불법적인 테이크 다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공모 없음, (사법)방해 없음, 완전하고 전면적인 면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며 뮬러 특검 수사 결과를 재차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의 서한 내용을 확대 해석해 완전한 무죄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뮬러 특검 보고서의 세부 내용 발표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완전히 무죄라고 결론내리지 못 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 지명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 과정(특검 보고서 발표 및 공개 과정)에서 중립적인 관찰자가 아니며 앞서 의회에 전달된 특검 수사 보고서 요약본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보고서를 두고 완전한 면죄부라고 선언한 것은 뮬러 특검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신뢰를 갖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 장관은 특검 수사보고서 내용을 최대한 많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CNN에 소규모 팀이 수사 보고서와 대배심 자료 등에서 공개 가능한 내용을 판단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개 일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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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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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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