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가짜뉴스, 유튜브 방송서 즉각 솎아낸다

기념재단이 직접 정면 대응

북한군 배후?…“가짜” 5·18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일부 세력들이 ‘광주에 투입된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이들은 황장엽과 오극렬, 리선권 등이 광주에 왔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평범한 광주시민들이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이 극우보수단체의 ‘5·18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5·18기념재단은 24일 “이르면 5월 초부터 ‘5·18 진실’을 알리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유튜브 5·18 전문 TV’는 사실 확인 작업 없이 확대 생산되는 5·18 가짜뉴스에 가장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자유한국당 ‘망언 3인방’(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일부 정치권에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발언을 이어가면서 5·18 가짜뉴스가 인터넷 공간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게시물의 삭제나 유통 차단 등 대응 조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념재단은 방송 준비를 위해 최근 서울·부산·광주·충남 등 4곳에서 활동 중인 유튜브 영상 제작자들에게 방송 콘텐츠 제작을 의뢰했다. 다음달 중 편성 절차 등을 거쳐 5월부터 방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카툰·영상·인터뷰 등으로 가짜뉴스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이다. 또 ‘5·18 왜곡’에 앞장서온 극우인사 지만원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 등 법률적인 대응 성과도 올리기로 했다. 광주시는 운영 비용 5000만원을 지원한다.

기념재단은 대표적인 5·18 가짜뉴스로 ‘5·18 광수 북한군 32명 영웅훈장’ ‘시민군의 광주교도소 습격’ ‘헬기사격 없었다’ ‘5·18 유공자 수만명 공무원 취업기회 싹쓸이’ 등을 꼽고 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가짜뉴스는 해석과 판단이 필요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지만, 일부 세력이 의도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생산해 유통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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