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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대구 간호학과 여대생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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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연합뉴스TV 제공]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의 한 대학교 간호학과 여학생이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은 물론 여교수 등을 상으로 성희롱, 욕설 등을 했다"며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청원인 A씨는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자 간호학과 학생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 성희롱, 간호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간호학과 남학생들이 14학번부터 17학번까지 매해 성추행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여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2015년 학생회를 하던 B군의 선동으로 20명가량이 모여 남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 생겼고, 6명이 주도적으로 동기 및 선배, 심지어 교수님들에까지 성희롱 및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해 10월 그 내용이 적발돼 학교 내 성폭력위원회 및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나 남학생들은 정학처분 및 사과문 한장이 다였고, 당시 학과에서도 덮으려는 분위기였다"고 적었다.

또 "정학처분도 가해자들을 군대에 보내고 성교육 몇 번 이수케 한 것이 다였고, 현재 이들이 학교에 3·4학년으로 재학 중이다"라며 "이들이 병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여성 환자, 여자 간호사, 여자 의료진을 성희롱·성추행할까 봐 너무 두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이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엄중한 조치를 해 달라"고 청원했다.

현재 이 청원은 700명가량 동의를 얻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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