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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패션·뷰티 '사내벤처' 실험···'밀레니얼'과 접점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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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처음으로 '던스트' 론칭

서울스토어 등 입점하며 순항

올 4기 맞은 아모레 '린 스타트업'

수익 공유하되 실패해도 용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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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 론칭을 찾기 힘들어진 패션·뷰티업계에서 오히려 사내 벤처 실험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다.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브랜드를 키우며 급변하는 트렌드와 밀레니얼 소비층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회사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던스트는 론칭 한달만에 ‘29CM’ ‘서울스토어’ 등 밀레니얼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전문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이 브랜드는 외부에서 2030대의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을 수혈해 결성한 ‘던스트 벤처팀’의 작품이다. 패션·건축·사진·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구성원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선호하는 감성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마치 독립된 회사처럼 기획부터 생산·영업·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자율과 혁신을 중시하는 ‘실리콘 밸리’ 기업문화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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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활발하게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시작한 벤처 프로그램인 ‘린 스타트업’은 올해 4기를 맞이했다. 지금까지 매해 2개씩, 총 6개 브랜드가 론칭됐으며 이 중 3개 이상 브랜드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체취케어 향수 브랜드 ‘프라도어(3기)’는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며 면세점 입점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 2017년 말 론칭한 마스크팩 정기 배송 서비스인 ‘스테디’는 30대 고객의 호응에 기존 10일 프로그램에 이어 5일짜리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린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팀은 본사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성과가 빨리 나지 않아도 최소 2년동안의 브랜드 운영을 지원하며 본사 복귀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수익 발생 시 팀에게 공유된다.

선발 이후 브랜드 론칭까지는 통상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강병영 럭셔리브랜드유닛 전무는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변화를 추구하자는 생각이 린 스타트업의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월 패션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는 공유 오피스 ‘S.I_랩’을 만들면서 동명의 사내 벤처팀도 함께 만들었다. 이 팀이 만든 첫번째 브랜드인 ‘플립’은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와 손잡고 디자이너와 대중이 쌍방향으로 소통한 결과물인 ‘벤치 파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총 매출은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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