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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승리가 설립한 'BC 홀딩스' 행사에 참석한 아시아 재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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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가수 승리와 유 모 씨가 설립한 유리홀딩스의 투자회사 BC 홀딩스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BC홀딩스 설립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에는 2015년 12월 승리가 해외 투자자의 일행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 국적의 해외 구단주 딸인 20대 여성 A씨도 포착됐다. 승리와 유 씨는 언론매체들을 통해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 “성 접대를 한 적도 없고 (A씨가 투자자가 아니기에)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2016년 경 촬영된 BC 홀딩스 설립 당시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A씨가 유 씨 바로 옆에서 리본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 이 행사는 BC 홀딩스와 투자자들의 투자 계약이 체결됐던 행사로 추정된다. 당시 참여했던 베트남 건설회사 2세 B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A씨의 사진과 이름을 올리면서 “BC 홀딩스의 파트너(투자자)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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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2015년 12월 경 A씨가 한국에 오자 자신의 직원이자 지인인 김 모 씨에게 “클럽 아레나 VIP 자리를 맡아두고 극진히 대접하라.”고 지시했다. 또 A씨와 함께 온 대만 남성 일행들을 위해서 ‘잘 주는 여자를 데려와라’라고 말한 대목이 공개되면서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A씨와 승리 모두를 잘 아는 한 지인은 SBS funE에 “A씨가 이후에 승리 사업에 투자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승리가 2015년 경 A씨의 투자를 받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때문에, 승리가 2016년 3월 설립된 BC 홀딩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A씨 일행에게 2015년 경 접대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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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홀딩스 설립 당시 A씨 외에도 베트남 건설회사 2세 B씨, 일본의 건설회사 회장 C씨 등도 나란히 참석했다. B씨와 C회장은 유리홀딩스의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이 행사에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경영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아오이라멘 운영법인 아오리F&B의 새 대표를 지난 15일부터 역임하고 있는 새 대표이자 네모파트너즈 류재욱 씨도 참석하고 있다.

BC홀딩스에서 ‘BC’는 ‘젊은 억만장자들의 모임’(Billionaire Children Club)이라는 뜻을 가졌다. 승리와 유 씨 류재욱 대표 등 3명은 자본금 300홍콩달러(약 4만3000원)에 2016년 4월 BC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후 BC홀딩스는 국내 레미콘 업체를 사들인 건 물론, 베트남 기업 투자에 나서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국세청은 자본금 5만원에 불과한 신생회사인 BC홀딩스가 어디에서 3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는지 그 출처에 주목, 내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성접대 의혹에 함께 거론된 A씨는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우릴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 우리끼리 즐긴 후 그곳을 떠났다.”면서 “절대로 우리 외에 함께 한 사람은 없었다. 단순히 그 날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얽매였다.”고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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