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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금주의 게임세상] 모니터는 보여줄 뿐, 클라우드서 게임구동 '스트리밍' 게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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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주(18~22일) 게임업는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공개가 화제였다.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도전이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지에 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필 해리슨 부사장이 GDC 기조연설에서 직접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설명했다. 해리슨 부사장은 "우리의 야망은 단일 게임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게임이 더는 박스에 갇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내놓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방식이다. 게임은 구글의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고 게임 화면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로 송출해주는 식이다. PC와 태블릿, TV, 스마트폰 등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라면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구글은 모든 종류의 기기에서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스타디아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지역에서 올 연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조선비즈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기조연설에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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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을 서비스 중인 밸브는 GDC에서 ‘스팀링크 애니웨어’를 공개했다. 스타디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라면 게임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

텐센트도 GDC에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인텔과 개발 중이다. 텐센트는 '안드로이드와 PC 모두를 위한 스트리밍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GDC서 강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게임을 엑스박스원에서 스트리밍해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올해 안으로 클라우드 게임 '엑스 클라우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내세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1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LG유플러스 5세대(5G) 스마트폰과 IPTV 가입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게임업계에 부는 스트리밍 바람은 클라우드와 이동통신 기술 발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 발전으로 서버 자체에서 게임을 구동할 수 있게 됐고 여기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손쉽게 송수신할 수 있어 게임 스트리밍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게임 스트리밍은 기술이 받쳐줘도 결국 게임 콘텐츠 확보 여부에 따라 흥망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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