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격한 운동을 시작하기에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장대높이뛰기를 하는 미국의 80대 할머니를 소개해 드립니다.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만 여든 네 살.
밀러 할머니가 운동화 끈을 여며 맵니다.
지팡이 대신 장대를 들고 뜁니다.
살짝 건드리긴 했지만, 연습용 고무줄 폴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필리온 밀러 / 장대높이 뛰기 선수(84세) : 어렵죠. 정말 잘해야 해요. 상부 코어 근육이 있어야 하고 타이밍도 잘 맞춰야 하죠. 어려우니까 좋아하는 거예요.]
일흔 살, 일흔 다섯 살, 여든 살 때도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미 최고령 참가자였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종목이란 얘긴데, 이 종목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세계 대회에 무려 5종목 이상 참가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
달리기와 멀리 뛰기는 기본, 그 나이에 들기도 힘들만 한 포환던지기에, 높이뛰기는 뒤로 넘는 배면 도약을 그럴싸하게 해냅니다.
그렇다고 어려서부터 했던 것도 아니고 육상 시작이 25년 전 59살 때입니다.
비결은 꾸준한 연습입니다.
[에멀린 버그 / 밀러 지도 코치(버몬트대) : 집에 가도 스트레칭을 많이 하시고, 환상적인 운동선수가 되는데 일생을 바치신 것 같아요. 사실 젊은 나이에서도 놀랄만한 수준이거든요.]
밀러 할머니는 85살이 되는 오는 6월 뉴멕시코에서 열리는 시니어 대회에 참가해 장대높이뛰기 최고령 선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울 계획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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