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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피겨 세계선수권] 차준환, '무너진 부츠' 이겨내지 못하며 229.26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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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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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8, 휘문고)이 처음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너진 부츠를 이겨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차준환은 23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4.23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77.86점 감점 2점을 합친 150.09점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9.17점과 합친 총점 229.26점을 받은 차준환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차준환은 ISU가 인정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74.42점과 총점 최고 점수인 263.49점(이상 2018년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국내에서 열린 랭킹전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리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했다. 국내에 잠시 귀국해 부상 부위를 치료하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썼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동안 속을 썩힌 부츠가 무너졌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츠가 무너진 차준환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 착지 때 힘을 받쳐주는 부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한 차준환은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이 기술에서 그는 3.57점이나 잃었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는 성공했지만 착지 때 살짝 흔들리며 0.14점이 깎였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뛰었고 1.2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단독 트리플 악셀은 실수 없이 해냈지만 이어진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회전 수 부족으로 1.6점을 잃었다.

트리플 플립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마지막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며 2.65점이 감점됐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다.

무너진 부츠로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한 차준환은 150.09점이란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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