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SK, 개막전부터 홈런 군단 위용 과시…한동민·로맥 쾅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제이미 로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가 2019시즌 첫 판부터 홈런 군단의 위용을 아낌없이 자랑했다.

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해까지 KT를 상대로 개인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리며 에이스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홈런 군단이 무시무시한 위용을 발휘했다.

SK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군단이다. 2017시즌 홈런왕 최정과 지난해 홈런 2위에 오른 제이미 로맥이 중심타선을 이끌고,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이재원이 뒤를 받치고 있다. 지난해 40홈런을 넘긴 한동민도 2번 타자로 나선다. 그야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다.

여기에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SK는 2017년(234개)과 2018년(233개)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SK가 기록한 234개의 홈런은 역대 한 시즌 한 팀 최다 기록이다.

이날도 고비마다 홈런이 터져 SK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1회초 에이스 김광현이 흔들리면서 SK는 2점을 내줬다. 황재균, 박경수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이후 2사 2, 3루의 위기에서 유한준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1회말 홈런이 자칫 KT로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다잡아줬다. 한동민이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정의윤의 적시타로 역전한 SK는 4회초 역전당했다가 4회말 노수광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뉴시스

한동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가 팽팽한 균형을 깬 것도 홈런이었다. 이번에는 로맥이 나섰다. 로맥은 7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엄상백의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로맥의 홈런으로 완전히 흐름을 가져온 SK는 8회말 1점을 더해 7-4로 승리, 2년 연속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인 로맥은 "엄상백이 높은 직구로 계속 유인하는 것을 노리고 쳤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한 뒤 "몇 달 동안 팬들이 그리웠는데 개막전에서 팀과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홈런을 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민은 "(김)광현이 형이 1회에 고전하며 2실점했는데 바로 따라잡는 홈런을 쳐 기쁘다. (노)수광이가 출루해 어떻게든 점수로 연결시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좌측 방향으로 타격하는 훈련을 하고, 항상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첫 경기부터 밀어쳐 좌측에 홈런을 친 것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사령탑 복귀전에서 승리를 맛 본 염경엽 SK 감독은 "한동민과 로맥이 SK다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타선을 이끌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jinxiju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