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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휴대전화 3대 제출한 정준영...1대 '초기화' 해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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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경찰에 제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연루된 배우 박한별 씨도 오늘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어제 정준영 씨가 구속 뒤 첫 조사를 받았죠?

[기자]

경찰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 중인 정 씨를 어제 이곳으로 소환했습니다.

조사는 낮 1시 반에 시작돼 9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정 씨는 조사를 받은 뒤 밤 10시쯤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정 씨는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른바 '정준영·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의 휴대전화는 주요 증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 씨는 첫 소환 조사 때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분석 결과, 휴대전화 한 대의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016년에도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숨겨 처벌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또 데이터가 지워진 휴대전화의 정확한 이용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소환 계획이 없지만, 정 씨의 구속기한이 다음 주에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은 배우 박한별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경찰이 심혈을 기울여 수사하는 핵심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유착 의혹입니다.

'정준영·승리 카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모 총경이 이들과 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사건 처리에 도움을 줬다는 게 그 핵심인데요.

오늘 오전 배우 박한별 씨가 이 유착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씨의 남편은 승리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 모 씨입니다.

유 씨는 윤 총경을 최초로 소개받은 뒤 다른 연예인들과 윤 총경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 씨와 윤 총경이 부부 동반으로 골프모임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박한별 씨를 상대로 골프 모임에서 오간 대화 내용과 함께

당시 윤 총경이 유 씨로부터 골프비용 등을 접대받았는지 즉, 대가성 있는 금품이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참고인들도 오늘과 내일 비공개로 잇따라 소환해 여러 의혹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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