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최교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공세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입을 열었다. 최 의원은 “정도가 더 심해지면 정식으로 법률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황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강 대 강’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황 대표 본인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화가 단단히 났다”고 전했다.
민주당 연일 ‘對 황교안 공세’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2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황교안 저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에 민정수석 했던 분(곽상도), 법무부 장관 했던 분(황교안)이 법무부 차관(김학의)이 경질된 과정과 내용을 잘 몰랐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며 “당에서도 상당히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지율 오르고 선거 다가오니…” 한국당 부글부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열린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 대표는 20일에도 격한 표현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사건에 개입했다고 왜곡하고, 심지어 제 아들마저 음해 세력들의 타깃이 됐다”며 “음흉한 조작과 검은 모략, 참으로 가증스럽고 졸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악한 세력은 존재한다”며 자신을 향한 공세를 “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이라 일축했다.
당 내부에서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고 4ㆍ3선거가 다가오니 민주당의 공세가 심해졌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채동욱(당시 검찰총장), 조응천(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통해 확인해보면 황교안이 팔을 비틀었는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구체적인 근거를 못 든다. 실체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법률·정치 ‘투트랙’ 대응할 듯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김도읍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와 함께 한국당은 드루킹 추가 특검 주장 등으로 정치적인 맞불을 놓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여당 일부에서 특검을 하자고 하는 데 좋다. 거리낄 것 없다”며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 ‘드루킹ㆍ신재민ㆍ손혜원ㆍ이주민(전 서울경찰청장)ㆍ황운하(대전경찰청장)ㆍ서영교ㆍ문다혜 사건과 함께 특검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민주당 논리라면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최측근인 김경수 지사가 댓글 조작에 나선 것이나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