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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걸어다니며 음식 먹지 말아달라”… 관광객 매너 향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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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일본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가 거리를 걸으면서 음식을 먹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가마쿠라시 의회는 번화가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걸어가며 타인의 옷을 더럽히는 등 폐를 끼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공장소에서의 매너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는 4월1일 시행되며 위반 시 벌칙 규정은 없다.

가마쿠라시가 이런 조례를 만든 것은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급증하는 ‘관광 공해’ 문제 때문이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불과 50㎞ 떨어진 가마쿠라는 사찰과 바닷가 등이 유명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교통 혼잡,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의 문제로 주민의 민원이 쏟아지자 지자체가 조례를 마련한 것이다.

이를 놓고 ‘지나치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지자체 측은 “관광도시에 어울리는 매너의 확립을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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