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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초능력? 초시대? 5G 파헤치기 7문7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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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갤럭시S10 5G 출시…그런데 5G가 뭐길래

소비자 궁금증 타파 위한 FAQ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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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019년 4월5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가 전 세계 첫 5G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SK텔레콤은 '초시대, 생활이 되다', KT는 '당신의 초능력', LG유플러스는 '일상을 바꿉니다'와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5G가 촉발할 거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5G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세상이 떠들썩한 것일까요. 5G만 있으면 영화 '레디플레이원'의 주인공처럼 가상현실(VR)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게 되는 걸까요. 내가 가진 스마트폰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나요. 요금제가 비싸진 않으려나요. 5G 시대 개막을 10여일 앞두고 소비자의 궁금증에 답해봤습니다.


Q. 최초의 5G폰은 무엇이고, 언제 출시되나요.

A.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바로 전 세계 첫 번째 5G폰입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내달 5일 이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죠.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같이 걸출한 ICT 기업을 보유한 미국보다도 빠릅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내달 11일 5G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거든요. 게다가 완전한 5G폰을 내놓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모토로라의 LTE폰 '모토Z3'에 5G 모뎀을 끼워 판다네요. 애플은 아직 5G 아이폰을 만들지 못했고요.


결국 우리나라 정부와 제조사, 이통사가 그토록 염원한 '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LG전자도 4·5월 중 'V50 5G'를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도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Q. 5G가 도대체 뭔가요. 5G 시대가 열리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A. 5G는 4G LTE를 잇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최대 특징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입니다. 와닿지 않는 설명이죠. 쉽게 풀어쓰면 더 빨리 전송하고 더 빨리 반응하고 더 많이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5G는 LTE보다 전송속도가 20배 빠릅니다. 2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6초에서 단 0.8초로 단축됩니다. 그러니 영화뿐 아니라 용량이 어마어마하게 큰 증강현실(AR), VR, 홀로그램 등도 즐길 수 있게 되죠.


반응속도는 LTE보다 10배 빨라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끊김이나 지연 없이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자율주행차 사고율도 대폭 줄어들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LTE보다 10배 많은 기기들과 연결된다고 합니다. 1㎢ 안에 최대 백만 대까지 동시 연결된다고 하니,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스마트시티까지 꿈꿀 수 있게 되죠.


Q. 지금 사용 중인 내 폰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요.

A. 불가능합니다. 5G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전용 모뎀이 필수적으로 탑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갤럭시S8, 갤럭시S9, G6, G7, 아이폰X, 아이폰XS 등 기존 LTE폰으로는 5G를 맛볼 수 없습니다. 갤럭시S10 5G 같은 5G폰을 무조건 사야하죠. 초기 5G폰은 꽤 값이 나갈 전망입니다. 갤럭시S10 5G 가격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140만~150만원대가 유력하니까요.


대신 갤럭시S10 사용자라면 갤럭시S10 5G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이통3사가 만든 5G 체인지 프로그램에 가입했다면요. 가입비는 마일리지로 해결할 수 있고, 두 제품 사이 가격 차액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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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사람(개인)에게 5G가 딱 알맞을까요.

A. 게임 마니아,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감형 미디어 피플이라면 5G로 보다 큰 효용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VR, AR 등 가상 게임을 끊김 없이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직접 만든 콘텐츠를 SNS에 빠르게 업로드해 고화질로 생방송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돌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중계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Q. 5G는 전국에서 다 되는 건가요.

A. 아쉽게도 아직은 아닙니다. 5G 서비스 첫날인 내달 5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인구가 밀집된 5대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5G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국 어디서나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Q. 5G 서비스에 가입하면 한 달에 통신비 얼마를 내야 하나요.

A. 지금은 확답할 수 없습니다. 5G 서비스를 누리려면 5G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요. 아직까지 요금제가 발표되지 않았거든요. 앞서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만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를 요청했는데, 반려되고 말았답니다. "중저가 요금이 빠졌다"는 게 정부의 지적이었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은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해서 다시 인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금제는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어떤 이통사의 5G가 가장 좋을까요.

A. 5G는 스마트폰-장비-칩셋 등 복잡다단한 기술의 총합입니다. 그러니 어떤 이통사가 가장 안정적으로 그리고 고품질로 서비스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개개인이 보안을 중시하느냐, 콘텐츠를 중시하느냐 등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고요. 분명한 것은 이통3사가 5G 가입자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통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5G 패권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


SK텔레콤은 "최고의 통신품질과 콘텐츠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현존 최고의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사실을 강조하며 "고객의 소중한 통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이기도 한데요. "올림픽을 통해 이미 5G 노하우와 역량을 쌓았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권역별 통신센터가 있어 접속이 빠르다"고 강조했습니다.


5G 시대 뒤집기를 노리는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 등 콘텐츠에 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리더 기업과 제휴해 VR, AR, 게임을 서비스할 것"이라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구축해 커버리지가 매우 넓다"고 했습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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