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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첫 5G폰 갤S10 잡아라”...5G폰은 ‘韓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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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 매출 4위 오포, 5G폰 블루투스 인증

-삼성ㆍLG vs 레노버ㆍ오포 ‘한중’ 경쟁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다음달 5일 세계 첫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를 앞두고, 중국이 5G폰 출시 속도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5G 첫 상용화를 두고 한국과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 지는 새, 초기 5G 단말기 시장은 ‘한ㆍ중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헤럴드경제

오포 ‘리노’ 브랜드 티저 이미지 [출처=웨이보]


23일 국제 블루투스 표준 인증기관인 블루투수 SIG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최근 ‘리노(Reno)’브랜드로 추정되는 5G 지원 스마트폰(CPH1921)의 블루투수 인증을 마쳤다. 이와함께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의 스마트폰(CPH1919)도 함께 블루투수 인증을 받았다.

오포는 지난해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매출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6.4%) 4위를 기록한 곳이다. 지난해 8월 퀄컴과 함께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사용해 중국 스마트폰 최초로 5G통신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5G폰 선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제조사다.

특히 내달 10일 ‘리노’ 브랜드의 신작 발표 행사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5G폰의 구체적인 기능과 출시 계획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오포의 첫 5G폰은 6.65인치 크기에 19.5대9 화면비율, 트리플카메라 등 프리미엄급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인증부터 정식 출시까지 이르면 약 한 달 가량이 소요된다. 퀄컴의 5G 칩셋 공급 일정에 맞춰 내 달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LG전자의 ‘LG V50 ThinQ’와 비슷한 시기에 오포 5G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S10 5G,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내달 11일 출시되는 레노버 ‘모토Z3 5G 모토모드’ 에 이어 세 번째 5G폰을 놓고 LG와 오포의 자리 싸움도 예고됐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5G폰 경쟁도 본격적으로 예열된다.

오포 5G폰이 출시되더라도 중국 내 출시와 상용화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올 하반기 5G통신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 5G 정식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오포의 5G폰은 사실상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5G폰 초기 모델은 한국(갤럭시S10, LG V50 ThinQ)과 중국(모토Z3, 오포 5G폰)의 선점 경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사들은 5G폰을 통해 자국보다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5G폰은 초기 시장으로 주요 플레이어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국 제조사의 공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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