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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뮬러 특검보고서 美법무부 제출…폭탄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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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특검보고서 제출 의회에 통지...주말까지 주요 결론 의회에 설명예정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 범죄행위 담겨있을지 기소범위와 내용에 초미의 관심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뮬러 특검이 미 법무장관에 보고서를 제출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 기사 (사진=워싱턴포스트 웹페이지 캡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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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러시아 연루 의혹과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을 수사해 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2일(현지시간) 수사보고서를 미 법무부에 제출했다.

뮬러 특검이 지난 2017년 5월 17일 출범한 이후 22개월여에 걸친 수사가 마무리 된 것이어서 보고서의 내용과 공개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뮬러 특검 보고서는 이날 오후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에 제출됐으며, 바 장관은 미 상하원 법사위원회에 특검 보고서를 제출 받은 사실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했다.

바 장관은 특검 보고서에는 “법무장관이 판단하기에 현저히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내용은 없다”고 의회에 밝히면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번 주말 안으로 특검 보고서의 주요 결론들을 상하원 법사위에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또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 뮬러 특검과 상의해 의회 및 일반에 공개 가능한 다른 정보가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최대한 투명하게 진행하고 내용도 계속 알려줄 것”이라고 의회에 통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특검 보고서 제출 소식을 전하면서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고서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며, 아직 보고서를 본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특검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어느 선까지 기소가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 또는 최측근의 불법 행위가 밝혀지고, 기소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특검보고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바 장관의 결정사항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백악관은 아직 특검 보고서를 받지 않았고 그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공동 성명을 내고 “특검이 법무장관에게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들어 기쁘다”면서 “법무 장관이 적절한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은 백악관도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WP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현재까지 34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했고, 여기에는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코언 전 트럼프 개인 변호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보좌관 6명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내통 혐의가 아닌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고, 뮬러 특검이 기소한 사람 중 20명 이상은 러시아 인으로 이들을 법정으로 소환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특검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일단 민주당은 특검 보고서 전체를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바 장관이 전체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고 관련 문서 등을 의회에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인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뮬러 특검은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도 당분간은 특별검사 지위와 사무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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