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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융꿀팁]고혈압 약먹는 60대도 실손보험 가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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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머니투데이

#. 60대 A씨는 병원비가 부담이 돼 병·의원 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려 했다. 하지만 A씨는 60대 고령인데다 평소에 고혈압약을 먹고 있다 보니 보험가입을 거절당했다. 다른 보험사의 실손보험을 알아 봤지만 보험료가 치료비 수준으로 높아 굳이 가입할 이유가 없었다.

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은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고령자나 유병력자에게 더욱 유용한 상품이지만 이들에게는 정작 보험가입 문턱이 높다. A씨처럼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해도 보험료가 너무 비싸 '실익'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보험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됐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만성질환이나 치료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특히 고혈압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과거 치료 이력이 있지만 완치된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다. 판매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NH손보, 한화생명, 삼성생명, NH농협생명 등이다.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인 만큼 가입심사 문턱은 낮췄다. 일반 실손보험은 18개 항목을 심사하지만 이 상품은 병력관련 3개, 직업, 운전여부, 월소득 등 6개 항목만 본다. 병력은 최근 5년간의 중대질병 발병·치료 이력 심사에서 암 1개만 심사한다. 반면 일반 실손보험은 암,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뇌졸중증(뇌출혈, 뇌경색), 당뇨병, 에이즈(HIV보균) 등의 발생·치료을 심사한다.

보장항목은 일반 실손보험처럼 질병·상해에 대한 진료행위를 대부분 보장하고 있으나 처방 조제는 제외된다. 보장한도는 입원 5000만원, 통원(외래) 회당 20만원(연 180회 한도)으로 기존 실손보험과 비교해 회당 지급금액만 조금 적다. 보장대상 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 비율은 30%로, 기존 실손보험(10~20%) 대비로는 2배 가량 높은 편이다.

금감원은 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가 약 26만8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6.3%(12.4만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50대는 33.8%(9.1만건)로 50대 이상 비중이 전체의 80.1%를 기록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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