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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검찰 출신 변호사 선임증거인멸 의혹..방어 움직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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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정준영은 검찰 출신 전관변호사를 선임, 방어를 할지 주목되고 있다.

정준영은 22일 오후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로 이동했다. 최장 10일간 구속 시한을 둔 만큼, 정준영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서 버닝썬 사태 관련 수사에 속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인 가운데, 정준영이 증거 인멸 혐의로 입건돼 사임된 변호사를 대신해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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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은 이날 오후 정준영이 검찰 출신 거물급 전관변호사를 선입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고 있지만 수사에는 영향받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정준영은 앞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던 바. 하지만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에서 정준영이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준영이 앞서 지난 2016년 불법 몰카 의혹을 받았다 무혐의로 풀려났을 당시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복구 업체에 맡겨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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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정준영이 이번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를 분석,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발견했다. 정준영이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했던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출고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초기화’ 기능을 사용해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초기화 한 퓨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했으며, 정준영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초기화 한 시점과 이유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준영이 모든 죄를 인정한다고 혐의를 시인하면서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라고 사과한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의혹과 논란이 더해진 모습이다. 검찰 출신 전관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과 증거 인멸 의혹이 더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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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지난 1월말 불거진 버닝썬 사태 이후 승리 등이 포함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내용이 폭로되면서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몰카 파문으로 정준영은 지난 12일 미국에서 예능프로그램을 촬영 중 급거 귀국했고, 혐의를 인정한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14일 소화조사를 진행했고, 18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임성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 내용 청구 내용을 일체 바꾸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표하며 눈물로 사죄한 바 있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상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로 법원을 빠져 나와 호송차량에 탑승해 유치장으로 갔다.

결국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정준영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라고 구속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이 구속 이후 첫 조사를 받고 있는 중에도 끊임없이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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