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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F-16 60여대 구매 암묵적 승인"…中 강력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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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 참모들 공식 제출 권고…대만, 이달 신청 절차 마쳐"

"과거 정책 뒤집는 것으로, 협상용 여부 등 의중 확실치 않아"

연합뉴스

F-16 전투기
[AP=연합뉴스]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김윤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F-16 전투기를 60대 이상 구매하겠다는 대만의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만에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구매를 위한 공식 요청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이달 중 신청 절차를 마쳤다고 한다.

앞서 대만 경제일보는 지난해 11월 대만 공군이 당초 도입하려던 미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구매를 포기하고 F-16V 66대의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의 F-16 구매는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검토를 거쳐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하고, 의회가 30일 내로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대만이 구매를 요청한 무기는 F-16뿐만 아니라 탱크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만으로의 무기 수출에 적극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과거 미 정부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가뜩이나 무역전쟁으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의 화를 돋울 수 있는 조치라고 통신은 진단했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1년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의 비슷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일관되게 확고히 반대한다"면서 이미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이 문제에 관련한 고도의 민감성과 심각한 위해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규정을 지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미-대만 군사 연락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으로의 F-16 수출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칩'으로 쓰려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옛 동맹인 대만에 다시 시선을 돌리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일 뿐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16년 12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함으로써 1979년 단교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지도자의 전화를 받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정도로 대만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대만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 의회가 대만의 F-16 도입을 최종 승인하고 대만과 록히드마틴 사이에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대만이 전투기를 인도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캐럴린 넬슨 록히드마틴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새 공장에서 만드는 첫 번째 F-16기는 2021년 이후에야 생산될 예정이며, 그마저도 먼저 바레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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