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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m 상공에 뜬 매의 눈…중국發 미세먼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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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인승 여객기를 연구용으로 개조한 `비치크래프트 1900D`. 충남 태안 한서대 비행장에서 비행 후 정비 중인 모습(왼쪽). 양 날개와 좌·우측, 상단에 총 6개의 흡입구(오른쪽)가 설치돼 있어 비행 중 외부 대기를 항공기 안쪽 분석 장비로 빨아들여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미세먼지 국가프로젝트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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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도입한 국내 첫 미세먼지 전용 관측 항공기 '비치크래프트 1900D'가 서해상에서 중국 등 국외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집중 관측하는 업무에 들어갔다. 대기오염물질이 성분별로 얼마만큼 분포돼 있는지는 물론 이동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는 항공 관측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오염원별 기여도, 봄·겨울철 미세먼지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범부처 미세먼지 국가프로젝트 사업단은 21일 충남 태안 한서대 비행장에서 각종 미세먼지 관측 장비를 탑재한 비치크래프트 1900D를 공개했다. 안준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현재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공간적 분포와 이동경로는 물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와 산업단지 오염물질 배출도 관측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서해상 관측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비치크래프트 1900D는 한서대의 20인승 여객기를 연구용으로 개조한 중형 항공기로 국내 연구용 항공기 중 최대 규모다. 상공 300~8000m에서 한번에 최대 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연구자는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항공기 표면에 설치한 흡입구 6개를 통해 비행 중 외부 대기를 항공기 안쪽 분석 장비로 빨아들여 실시간 분석한다. 최대 7개의 관측 기기를 탑재할 수 있고, 한번에 12~15종의 항목을 관측한다. 필요에 따라 교체 설치도 가능하다. 안 연구관은 "비치크래프트 1900D가 질산염, 황산염 등 미세먼지 조성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생성 원인이 되는 오염물질 반응에 관여하는 산화제 등 크게 3가지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와 혈관 깊숙이 파고드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는 일반적으로 기체 상태로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빛에 의한 화학반응을 거쳐 고체 상태로 산화되면서 생성된다. 사업단 항공기는 여러 성분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1차 배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 같은 2차 미세먼지 생성반응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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