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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현대차, 주총 표대결로 엘리엇 공격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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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는 단순 투자를 넘어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요구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현대차 측이 이사회 안을 통과시키면서 방어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와 같은 자본들의 경영 참여 목소리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은 예고대로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고액 배당을 요구하며 주주들의 표를 호소했습니다.

[정두리 / 법무법인 KL파트너스 변호사(엘리엇 대리인) : 엘리엇은 한국에서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하는 저희의 노력을 지지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그러나 엘리엇이 요구한 배당액은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3천 원보다 7배나 많은 액수여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 주주 : 배당 금액이 혹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제가 생각하기로는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고]

결국 투표까지 거친 결과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배당안이 86%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사외이사 선임 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엘리엇은 이사회가 제시한 3명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지만 표결 결과 현대차가 내세운 이사들이 모두 선임됐습니다.

비록 엘리엇이 표 대결에 지기는 했지만 3% 지분으로 두 자릿수 찬성률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현대차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대차가 표 대결 끝에 주요 안건을 이사회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고비를 넘겼음에도, 엘리엇과 같은 국내외 펀드 자본들의 경영 참여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는 물론 모비스 대표이사와 함께, 기아차 등 계열사 사내이사를 함께 맡게 돼서 그룹 장악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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