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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주' 아레나 강회장..."한달 술 매출만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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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사업가·유흥업소 뭉쳐

'그들만의 환락 천국'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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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실소유주인 강 회장 별명이 ‘아방궁주’에요. 강 회장이 처음 개업한 술집 이름인 데 실제 강남 일대 유흥업소가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아방궁’이 따로 없어요.”

서울 강남의 버닝썬에서 시작된 폭행사건이 아레나 등 클럽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그들만의 ‘음지 문화’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경찰과 관련 공무원들이 눈감은 사이 유흥가는 사업가, 연예인 등과 뭉쳐 그들만의 ‘환락 천국’을 만들었다. 특히 강남의 환락 천국 중심에는 수 백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아레나 클럽의 실제 소유주인 강모 회장이 있다. 강남 일대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강 회장을 ‘가라오케의 황제’라고 불렀다.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유흥업소 한집 건너 한 곳이 그가 실제 소유한 곳이라고 했다. 웨이터로 시작한 그는 지금 강남 유흥업소 10여곳을 보유한 큰 손이 됐다.이 중 아레나는 버닝썬이 문을 열기 전까지 국내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해 사람과 돈이 모였다.

강 회장이 ‘거물’이 되기까지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친분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방송·연예 업계의 투자자를 ‘물주’ 삼아 강남 일대 룸살롱을 하나하나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0년대 운영하던 룸살롱이 단속에 걸린 뒤 클럽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아레나 초창기 강 회장은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을 클럽에 ‘띄워’ 업소 인지도를 높였다. 이는 버닝썬도 마찬가지다. 아레나를 모델로 지난 2018년 문을 연 버닝썬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를 사내이사로 영입해 YG, SM 소속의 연예인이 다수 방문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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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춤추는 클럽의 특성상 클럽은 주류업계와도 뗄 수 없는 관계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류 도매업체가 버닝썬에 납품하는 한 달 술값만 해도 족히 4억~5억원은 될 것”이라며 “주류 도매업체가 여기에 마진 10%만 가져가도 일 년에 5억원 가량 벌 수 있어 주류 도매업체들이 클럽에 직접 돈을 빌려주면서까지 납품 계약을 따내려고 한다”고 귀뜸했다.

업계에서는 승리 친구로 알려진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주류 납품을 책임졌다고 입을 모았다. 아레나의 강 회장이 주류 도매회사를 세우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클럽에 술 납품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실제로 1억원대의 ‘만수르(주류) 세트’ 등 고가의 술을 판매하고 테이블 이용료로 하룻밤에만 수 백만원을 받는 버닝썬 등 강남 클럽에 사업가, 재벌 2·3세, 운동선수, 연예인들이 몰렸다. 아레나의 ‘바지사장’으로 지목된 A씨는 재벌 3세 등의 인맥이 넓은 것으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은 운영부터 아예 재벌이 개입한 정황도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법인인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운영법인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2%를 보유했다. 전원산업은 고(故) 이연 동원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전배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가 터진 후 ‘물게(물 좋은 게스트의 줄임말)’들이 클럽에 발을 끊었고 돈 있는 남성 손님들도 지갑을 닫았다”며 “지금 당장은 강남 일대 클럽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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