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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K·두산·키움 `3강 체제`?…누구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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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광현, 박병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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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야구의 계절이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떠나는 한국프로야구(KBO)가 야구팬들을 또 한번 설레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23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인 사직(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잠실(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광주(KIA 타이거즈-LG 트윈스), 문학(SK 와이번스-kt 위즈), 창원(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두산, 그리고 알찬 전력 보강을 마친 키움의 '3강 체제'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지난해 화끈한 득점력과 트레이 힐먼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염경엽 전 SK 단장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비록 지난해 맹활약했던 메릴 켈리는 떠났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여전히 강자로 분류되는 SK가 올 시즌 왕좌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 한구석 빠질 데 없을 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 양의지가 팀을 이탈했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유희관과 장원준이 스프링캠프 기간 부활의 몸짓을 보여줬다.

올 시즌 새롭게 태어난 키움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 특히 키움에는 서건창·박병호 등 베테랑이 많다. 성폭행 논란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동원과 조상우도 무혐의 처분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최원태·이정후·안우진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젊은 자원이 등장한 것도 든든하다.

상위권만큼이나 중하위권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에 진출한 한화처럼 대혼전 속에서 어떤 구단이 5위권으로 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요소다.

간만에 가을야구 맛을 본 한화는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고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 최하위의 굴욕을 맛본 NC는 슈퍼스타 양의지를 영입하며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다. 그 외 외국인 선수 보강이 잘된 삼성이나 양상문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롯데, 메이저리거 케이시 켈리를 영입한 LG, 만년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kt 행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은 올 시즌 SK·두산·키움의 독주를 예상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SK는 김광현이 상당히 잘할 것"이라며 "두산은 양의지가 빠졌음에도 야수들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키움은 박동원과 조상우가 복귀해 전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키움의 박병호는 사상 처음 4년 연속 40홈런 달성에 도전한다. 롯데 손승락은 16경기 세이브를 추가로 기록하면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 새 둥지를 튼 NC가 팬들 앞에서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올 시즌에는 새롭게 도입되는 변화가 있다.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발계수를 낮춘 새로운 공인구가 도입됐다. KBO는 기존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범위(0.4134~0.4374)를 일본프로야구(NPB) 수준(0.4034~0.4234)으로 낮췄다. 공인구 교체로 타구 비거리가 2~3m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슬라이딩 규정인 '강정호룰'도 신설됐다. 앞으로 주자가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야수와 접촉하거나 슬라이딩을 시도하면 심판 판단에 따라 아웃이 선언될 수 있다.

올해 10개 구단의 목표 관중은 역대 최다인 878만명. 2019 프로야구가 새로운 흥행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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