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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범경기 홈런왕` 강정호, 이번엔 끝내기 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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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돌아온 강정호가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6홈런을 치며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MLB 시범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단타(직전 5안타 모두 홈런)를 만들어냈던 강정호는 팀이 3대5로 뒤지던 9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 강정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7대5로 승리했다.

파워만큼은 2년 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주전(3루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강정호는 이후 자신 있는 스윙을 이어가며 장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시범경기 6홈런은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와 함께 전체 공동 선두로, 저지는 2017시즌 때 홈런 52개를 기록한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강정호가 연일 장타를 생산하면서 현지 매체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강정호가 팀 내 홈런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정호의 최고 기록은 2016년 21개로, 지난 시즌 피츠버그에는 25홈런을 넘긴 타자가 없었다. 피츠버그 언론도 '올해의 컴백 선수' 후보에 들어간다며 강정호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파워가 늘어난 만큼 정교함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강정호는 13경기에 출전해 36타수 7안타로 타율이 1할9푼4리에 불과하다. 친 안타 중 대부분이 홈런인 만큼 OPS(출루율+장타율)는 0.997에 달하지만 타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한 경기에서만 3번 삼진 아웃을 당하기도 했다. 시범경기라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진루타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장면은 아쉬웠다는 평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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