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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황순현 NC구단 대표 "새 구장 명칭, 소모적 논쟁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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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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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역 정치권과 야구팬들 사이에서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창원 새 야구장 명칭 논란에 대해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가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자”고 당부했다.

황순현 대표는 지난 21일 KBS창원방송총국의 ‘토론 경남’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창원 새 야구장 이름에 대한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순현 대표는 이날 “행정 및 관리상의 명칭을 정해주신 창원시의회의 입장을 이해한다. 세계적인 명품 구장을 만드신 창원시 행정부를 존중한다”며 “우리 구단은 상업적인 이유로 부르고 싶은 명칭에 대해 야구팬과 지역 사회에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야구장의 명칭은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이름이 편한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택되지 않겠느냐”며 “지역의 팬들은 이미 엔팍, 마산야구장, 창원 NC파크 등 다양하게 새 구장을 부르고 있다. 여기에 답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순현 대표는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멈추기를 바란다. 23일의 개막식은 멋진 야구장을 지어준 창원시민을 위한, 그리고 야구의 봄을 기다린 팬을 위한 축제의 날”이라며 “야구의 무대를 빛낼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시행해 새 구장 이름을 ‘창원 NC파크’로 결정했다. 하지만 창원시에 통합된 마산 지역 시도 의원들이 ‘마산’을 구장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마산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창원시는 기존 결정을 백지화하고 창원시의원과 공론화위원회 위원, 구단과 구청별 대표 시민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명칭 선정위를 구성했다. 이때도 최종 결론은 ‘창원 NC파크’였다.

하지만 마산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심지어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14일 급히 개정된 조례 개정안을 가결시켜 ‘창원 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정치인들의 행태와 지역 이기주의에 실망한 일부 야구팬들은 NC 개막전에 허성무 시장 및 정치인들을 향해 야유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 야구장 전광판 등에는 ‘창원NC파크’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주요 출입구(북문 삼호로)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표기가 함께 붙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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