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전문] 잭 도시 CEO "트위터, 한국 사회를 이끈 공론의 장과 같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트위터 사용자의 절반이 10~20대"

"케이팝이 10~20대 견인…트위터 젊어지게 해"

"가짜뉴스, 왜곡된 정보 차단은 중요한 목표"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 잭 도시 CEO 방한 기자간담회 대담 전문]

2019. 3. 22 /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

◇트위터코리아 신창섭 대표 인사말

= 트위터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인 매출 약 1조원(9억880만달러)을 달성 했다. 앞으로 더 성장 가능하고 투자 여력도 있다고 본다.

-상각전영업이익(EBITA): 3.97억달러 (24%↑ Y/Y)
-순이익: 2.55억달러(44%↑)
-mDAU: 1억2600만명 (9%↑ Y/Y)
-광고매출: 7억 9100만달러(23%↑ Y/Y)

*mDAU: 하루 1회 이상 모바일로 로그인해 광고를 소비하는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 유료화 일간 활성 사용자 수

노컷뉴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 한국 사용자가 매우 젊어지고 있다. 한국 트위터 헤비 이용자 중 30대 미만이 전체 사용자의 절반에 육박(48%) 한다(10대 22%, 20대 26%, 30대 14%, 40대 16%, 50대 13%, 60대 9%).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검색이 가능하다. 국내 트워터의 검색 파워가 강력하다. 케이팝(K-Pop)은 2018년 한 해 동안 53억개의 트윗이 발생할 정도로 엄청났다. 지난 월드컵이 6억개 트윗, 게임은 10억개 트윗인데 케이팝의 인기는 트위터에서 글로벌 현상이다.

작년 '좋아요' 가장 많이 누른 트윗은 BTS 동영상으로 1700만 7000뷰, 180만 라이크를 기록했다. '왓츠 해프닝?(What's Happening?)'...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트위터에 나타난다.

노컷뉴스

한국 트위터 사용자 연령대 중 10~20대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작년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캐슬과 중요한 의미의 #임시정부100주년 등 이모지와 라이브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때도 라이브를 했고, #스쿨미투처럼 젊은 세대 여성들이 트위터에 자기의 보이스를 표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소셜 무브먼트를 이끌었다. 작년 총 트윗은 302만건에 달한다. 트위터 플랫폼은 여성, 인권 등에 대해 공공적으로 목소리 표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건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도와주는 플랫폼이라 생각 한다.

작년 월드컵 당시 전 세계 소셜 플랫폼 중 전체 활동의 86%를 트위터가 차지했다. 세상의 중요한 일이 발생하면 여러 유저들이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것은 트위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할 정도다.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좌측)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담 전문

잭 도시 CEO / 신창섭 대표 / 진행: 박재민(배우)

▶ 잭 도시 CEO는 2014년 이후 두 번째 방문인데, 이번에 방한하시게 된 이유는?

= 잭 도시) 지난 5년 간 한국에 온적이 없어 한국 진행상황 파악하고 한국 CS팀 업무도 파악하고자 방한했다. 트위터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투어를 하며 전 세계 서비스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잘 되고 잘 되지 않는지 파악하려 한다. 또 직원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들의 고충도 파악하기 위한 일정이다.

▶ 전 세계 오피스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힘들지 않나?

= 전 세계 직원들과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트위터 창립이래 13년간의 업적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셨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 사실 비공개 대화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주로 대화를 나눴고, 솔직하게 한국민들과 대화를 나누시고 전 세계 분들과도 이야기 나누시고 계시다고 알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외교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셨다. 내부적인 대화를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계시고, 전 세계 평화 의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를 트위터 통해 이야기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더불어 한국 기업가 정신도 얘기 해줬다. 그런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기 위한 생각도 말씀해주셨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 스타트업 을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문 대통령과 면담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

▶ 신창섭 대표에게는 어찌보면 잭 도시 CEO가 직장상사인데, 자주 만나나?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 신창섭) 한국에서는 5년 만에 뵌다. 작년 본사에 가서 봤으니 실제로는 1년 만이다. 만나서는 잭 도시 CEO가 명상을 좋아해서 서로 조언을 주고 받는다.

▶많은 분들이 트위터가 부활했다고 얘기하는데 흔치 않은 경우다. 경쟁 업체도 많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반등 이유가 있을 텐데?

= 잭 도시) 사실 우리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 저희는 공공의 대화가 초능력이라 생각한다. 공공의 대화를 통해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더라도 사람들이 매일 매일 트위터를 하면서, 일례로 문 대통령과도 소통 가능한 국가나 국민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고 직접 대화도 가능하다. 실제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특정 사안이 아니더라도 매일 매일 일어나는 대화에 트위터의 기능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저희가 많은 고민 해야 했다. 비판적인 사고도 필요했고 트위터의 기업 규모를 고려한 운영에 대한 고민도 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우리 주력 분야에 더 집중한 것이 반등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을텐데, 창업자이기도 하고 부활 주역이기도 하고 다시 복귀하면서 영향을 많이 미쳤을 텐데, 대표의 철학은 무엇이며, 힘든 상황에서 어떤 영향 미쳤는가?

= 공동 창업자들 중 그 누구도 트위터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트위터의 성공은 창업자가 아니라 사용자와 해시(#) 트윗 등...우리는 단지 더 많은 사용자가 접근하도록 노력했을 뿐이다. 굉장히 훌륭한 서비스라 생각한다. 트위터 팀, 창업자, 사용자 모두의 노력이 결합되서 훌륭한 서비스가 된 것이고 그 것에 주력 하고자 한다. 어려운 결정도 많이 내렸다. 회사 구조조정도 했어야 했고 일부 서비스는 중지하기도 했다. 기업 운영 방식과 핵심 가치도 사용자와 공유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위터의 본질과 목적이 더 자리잡게 됐다. 지금도 트위터가 다음단계서 어떻게 나아갈지 확답 할 수 없다. 점차 모양을 갖춰 나가고 있다.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장점 많지만 인종차별 등 부정적인 면도 부각된다. 익명성이 트위터에서 철저히 보장되면서 이런 부작용의 이면도 있는데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완전한 익명성 보장이 회사 정책은 아니었다. 완전한 익명성은 뭔가 내뱉고 사라져버릴 수 있는 것이라서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 무엇인지 생각하고 서비스하려고 한다. 증오발언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더 퍼져나가는 확산 방지가 우리의 중요한 정책이다. 운동가들, 저널리스트들, 내부고발자 등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은 '스쿨미투'가 좋은 사례다. 실명이 드러나면 활동이 힘들 수 있다. 실명 거론하지 않고 어느정도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공론의 장에 도움된다 생각한다.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더라도 아무 말이나 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트위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봅니다. 또 질문에 트위터 이용자 수 정체라는 지적이 있는데, 최근 월간 이용자 수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유는?

= 트위터 사용자 수는 이미 매우 많다. 트위터는 몇 명이 로그인을 하느냐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TV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보고 전 세계인도 한번쯤은 트위터를 봤을 것이다. 우린 수보다 영향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월간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트위터가 매일 매일 나름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소식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파악하거나 나의 고등학교 동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직장 동료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달에 한 번 들여다 볼 수도 있고, 매일 매일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어쩌다 한 번만 사용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매일 매일 이용하는 플랫폼이기에 굳이 월간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거라는 말씀인 것 같다. 지난해 가장 많이 트윗된게 방탄소년단과 #BTS 해시태그였다. 작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케이팝이 트위터가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 좋아하는 케이팝 그룹이 있나?

= 저도 케이팝을 좋아하고 트위터도 케이팝을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다. 음악이나 예술 관련 트윗을 통해 좋아하는 예술가나 가수들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는 것은 다른 플랫폼도 가능하지만 트위터가 가장 빠르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파악하고 대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트윗을 했을 때 해시태그나 리플이 달렸을때 지인이나 다른 유저들과도 소통이 가능하다. 스타에 대한 팬덤은 더 확산된다. 매우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가진 플랫폼이다. 어떠한 틀에 메이지 않고 코멘트가 달리면서 이런 사고가 진화 한다고 생각한다. 케이팝은 트위터를 그런 매체로 활용한 사례다. 저는 오늘 갓세븐을 만날 예정이다.

▶트위터코리아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보겠다. 케이팝 관련해서 오늘 잭 도시 CEO가 아이돌 갓세븐 등을 만나는데 신창섭 대표도 함께 만나나?

= 신창섭) 오늘 저는 멀리서 만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겠다. (웃음)

▶방탄소년단(BTS)으로 53억건이 트윗됐다. 트위터가 국적과 인종, 나이를 불문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트위터 코리아의 콘텐츠 강화와 확장 계획은 무엇인가?

= 트위터는 플랫폼 성격상 대화형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잇다. 관심사에 따라 모이고 케이팝과 트위터 플랫폼이 만나 굉장한 시너지가 폭발했다. 작년 스튜디오 블루룸을 오픈 했는데 많은 아이돌 와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 올해는 50회 정도 블루룸 라이브 방송을 하려고 생각중이다. 인원도 보강중이다. 또 하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케이팝에서 연예기획사로부터 컨텐츠를 받기만 하는 것 말고도 플랫폼에 올려놓으면 콘텐츠 제공 업체에 수익을 제공하는 에코시스템도 시작 했다.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케이팝에 커머셜 광고 붙이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 확산뿐만 아니라 수익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케이팝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본다.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팝 광고 구매 비중과 기대 수익은 얼마나 되나?

= 24시간 고정된 브랜드들이 많다. 한국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광고를 구매하고 있다. 상당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트위터를 그런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아이돌 그룹은 실제 스폰서십이 크게 늘어 콘텐츠 제공 회사들에 수익을 쉐어하고 있다. 트위터도 높은 질의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잭 도시 CEO, 사실 한국에서 많은 기자들이 이른바 '트위터 정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한다.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정치적으로 활용 한다는 지적 있는데?

= 잭 도시) 우린 세계 지도자들의 목소리 듣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세계 지도자들의 생각이나 문 대통령이 가진 생각도 중요하다. 열린 생각과 열린 대화가 중요하다. 트위터 팔로워들은 트위터가 어느정도의 휘발성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나눈다. 정치적 이야기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어떤 정치 상황이 있는지, 국내 상황은 어떤지, 케이팝이나 IT, 스포츠, 게임, NBA 등에 대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트위터는 여러분이 누구를 팔로우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특색이 있다. 트위터가 정치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트위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게 '트위터 정치'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팔로우 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국의 '스쿨미투' 운동과 관련해 청소년과 젊은층에게 하실말씀이 있다면?

= '스쿨미투'에 대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다. 스쿨미투는 정말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학교의 변화를 가능케 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도록 할 것이다. 10대들이 성장과정에서 배우고 목소리를 내고 불의에 맞서는 방법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고 괴로워하는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얻게 되는 것들이 공공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국가 등으로 퍼져나가 더 확산될 수도 있다.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 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그런 활동에 공헌할 수 있었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공론화는 우리 사회의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의 경우 특히 젊은층이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잭 도시 CEO에 감사드린다. 가짜 계정, 가짜뉴스, 북한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신창섭) 어제도 문 대통령이 말씀하셨는대, 가짜뉴스에 대해 트위터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잭 도시 CEO도 답변을 드렸다. 가짜뉴스는 우리가 당면한 1순위 문제다. 머신러닝과 AI를 통해 차단하고 발견하도록 하는데 단시간내 쉽지 않다. 그간 사람이 매뉴얼로 찾고 프로세서로 찾았다면 지금은 AI와 머신러닝 태크놀러지를 통해 빠르게 디텍터 하고 해결 방법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 효과 있을 것이다. 유용한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가짜뉴스나 가짜계정, 부적절한 멘트가 올라오면 사용자가 불편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다. 트위터가 많은 투자를 통해 빠르게 개선 중이다.

▶2017년 중학생이 고등학생을 살해한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는데 여기에 트위터가 활용되었다고 한다. 트위터가 하고 있는 개선 방법은 없나?

= 신창섭)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트위터는 개인정보보호에 엄격한 플랫폼이다. 익명이나 가명 사용도 가능한데 그런 것이 범죄와 관련 된게 있다면 매우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당시 사건 관련 정보를 법집행 기관에 제공했는데, 내부 프로세서가 사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정한 단계의 프로세서 거쳐야 해서 빠르게 진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런 범죄나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대응한다. 관련 처리 프로세서가 현재는 3배 정도 빠르게 처리 가능해졌다. 유관기관이 법적으로 처리하겠지만 범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것이다.

▶'잊혀질 권리'라는 얘기가 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매우 큰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잭 도시) 프라이버시, 개인정보는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죽었을 때 가족이나 지인 등이 그의 이야기가 더이상 디지털 공간에 남아있지 않기를 원할 수 있다. 웹에 남아 있는 모든 데이터 삭제는 어렵지 않지만 이 문제는 해결방법에 있어 공론화가 필요하다.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

▶ 현재 트위터와 2009년 창업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스퀘어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IT업계에서 이것이 가능한가? 어떤 노하우로 모두 운영하고 있나?

= 갓세븐의 말을 빌리면 '하드캐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회사 운영은 매우 건전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가져가는게 필요하다. 기술 경쟁 상황도 이해해야 하고 고객들을 내가 서브해야 한다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한 사람이 잘 한다고 해서 기업 운영 잘 되는 건 아니다. 프레임워크에 자생력이 있어야 하고 분권이 이뤄져야 하고 우리가 월드투어도 하는것다. 샌프란시스코(본사)에만 집중하는 스테레오 타입을 깨고 더 많은 프리(free) 오피스가 생겼으면 한다. 여러 회사들이 모여 협력하는 트렌드를 원한다. 앞으로 한 사람이 한 장소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하드캐리'가 필요한 여러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왼쪽부터)와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 캐슬린 린 아태 정책 디렉터,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 등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자 질의 응답

잭 도시 CEO / 신창섭 대표 / 사회: 신희정 트위터 커뮤니케이션 이사

▶외국계 IT 기업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주로 구글과 페이스북이 중심에 있지만 트위터도 포함될 것 같다. 조세 회피 논란이 있는데, 구글은 공개하지 않고 있고, 페이스북은 앞으로 공개하고 세금도 국가별로 공정하게 납부하겠다고 한다. 트위터는?

= 신창섭) 한국에서는 아직 관련 법이 법제화 되지 않았다. 법제화 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 어렵다. 보편적인 규정은 따르고 법제화가 필요한 것은 마련되면 규정에 따를 것이다.

▶한국에서는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국정원 등 정부기관이 여론조작한 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트위터가 바른 사회를 위한 기여도 있겠지만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 책임도 있는데, 여론조작 세력이 이런 공론의 장을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 잭 도시) 우리의 목적은 공론의 장을 여는 것이다. 건전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건전한 대화는 폭력이 없는 대화,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트위터 네트워크에서 뭐가 중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정보를 가공해 퍼뜨리는 것도 이미 봤다. 신 대표 말처럼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이런 가공된 뉴스가 만들어져 퍼뜨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보의 도달 범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 사용자 자체에서 정화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알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정보가 사람들 사이에 공유될 때 진실된 정보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어떤 정보가 있다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사회 전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케이팝이 많은 트래픽 만들어냈는데, 이로인해 가수와 기획사 사이에 갈등이나 법적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 케이팝 스타들의 활동에 대한 기획사 등의 간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케이팝 스타들이 진실하게 편안하게 트위터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어떻게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가치를 인정받기고 느끼길 바랄 뿐이다. 이를 통해 사회의 참여가 더 적극적으로 일어나기를 바란다. 트위터를 사용한다면 정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스타들의 진정성도 팬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트윗이 스타가 작성한 것인지 기획사가 작성한 것인지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함이 있다면 팬들은 더 좋아 할 것이다. 우리가 중재하는 것은 힘들다. 각자의 가치는 각자가 만들어야 한다.

▶명상을 즐겨한다고 했는데,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가?

= 명상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저 같은 경우, 머릿속의 말 가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즉각적으로 말하고 판단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도움이 된다.

▶케이팝 트래픽을 강조했는데, 요즘 10대들 사이에 '트위터 덕질'이란 말도 있다. 스쿨미투 등 한국에서 젊은 층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 케이팝의 영향 때문인가?

= 신창섭) 왜 트위터를 10~20대가 많이 쓰는 것인가 보면, 다른 관계지향형 소셜 플랫폼은 주로 '나 좀 봐줘라' 'Look at me' 형식이 많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고 하는 것들이다. 10~20대들은 다르게 공공적 목소리를 원한다. 그런 소셜 플랫폼에 비해 트위터는 10~20대들이 원하는 부분에서 트위터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잭 도시) 케이팝이 10~20대 증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0대들이 '스쿨미투' 운동에 나서는데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

노컷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트위터 1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영상 유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테러 데이터 삭제는 잘 되고 있나?

= 잭 도시) 트위터나 다른 소셜 플랫폼이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트위터의 목표는 이와 반대로 운영함으로써 실제 물리적인 것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질문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하고 있다. 건전한 공공의 대화를 유도하고 스스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대라던지 폭력이라던지 증오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가 맡고 있는 분명한 역할은 폭넓은 대화, 언론도 그렇고 트위터가 어두운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사회자) 마지막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는 공공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공론은 사회를 이끄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여러번 보셨을텐데 한국 사회를 이끌어온 것이 바로 공론이다. 우리는 이를 게을리 하지 않고 가치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방황하면서 배우기도 많이 했는데, 오늘 메모도 많이 하고 미래 서비스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